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와의 전쟁

■ 김학준 / 한국기계연구원 지속가능환경연구실 책임연구원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일흔여섯 번째 주인공은 한국기계연구원 지속가능환경연구실 김학준 책임연구원이다.

코로나가 사그라들고 다시 주요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기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과학자가 있는데. 한국기계연구원의 김학준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학준 박사가 개발한 실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은 필터 없이 정전기 집진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이다. 바람을 막는 필터가 없기 때문에 보다 넓은 영역까지 빠르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유입되는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얻었다. 또한 지하철 역사 내부처럼 오염물질이 많아 미세먼지 저감이 시급한 공간에서 직접 기술 실증을 하며 기술적 효율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청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기계공학자, 김학준 박사. 그는 산업용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산업에서 배출되어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숨쉬기 불편한 마스크를 대신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도 개발했다는데...

실험실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해온 김학준 박사. 사랑하는 사람들이 짙은 회색 도시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지치지 않는 그의 연구 열정을 들여다본다.


YTN 사이언스 정재기 (aircamera9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