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성 농부들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을 훨씬 뛰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농부들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지를 놓고 고민이 많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류제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농사 일은 대부분 광활한 농지에서 대형 기계들로 이뤄집니다.
언뜻 평화롭게 느껴지지만 실지는 외롭고도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날씨 변화에 따른 생산량이나 기계에 들어가는 기름값의 변동, 또 은행 부채 문제 등을 항상 신경 써야만 합니다.
[밥 워드 / 작물 생산 농부 :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입니다. 돈을 벌지 못할 때도 많고요. 사랑을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가축을 기르는 농부라고 비켜가지 않습니다.
[크레이그 티이즈 / 축산 농부 : 스트레스와 우울, 자살은 농부를 따라다니는 일부입니다. 단지, 그게 내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죠.]
스트레스는 농부들을 극단의 선택으로까지 내몰고 있습니다.
그 정도도 심각해 미국 남성 농부들의 자살률이 미국 전체 평균 자살률의 2.5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미네소타주나 사우스다코다 주 같은 경우에는 당국 뿐만 아니라 지역 목사들까지 나서, 자살예방교육을 받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농부들과 고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줄리엔 갈라틴 / 목사 : 일요일이면 저는 외로움을 느끼고 걱정하고 의기소침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앨런 블랜켄펠트 / 목사 : 그들은 우리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농부이든 목장주이든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야만 합니다.]
이처럼 관심과 연대를 중심으로 한 미국 농부 자살 예방 노력이 농부들에게 스트레스를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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