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는 에너지 혁명을 일으킬 꿈의 물체로 불리지만, 극저온에서만 존재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20.5℃에서 초전도 성질을 보이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발표해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아바타에서 인간이 판도라 행성을 침략하는 이유는 초전도체 언옵테늄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전기 저항이 없고, 자기장을 밀어내는 초전도체는 자기부상열차와 양자컴퓨터, 핵융합 장치 등을 만들 수 있는 꿈의 물질입니다.
현실 세계에서의 초전도체입니다.
초전도 성질을 보이긴 하지만 영화와 달리 영하 200℃ 부근의 극저온에서만 가능합니다.
미 로체스터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20.5℃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희토류 원소인 루테튬에 수소를 결합한 뒤 질소를 혼합해 200℃ 고온처리를 해서 만든 물질, 이른바 NDLH입니다.
평소에는 짙은 푸른색을 띠지만 압력을 가하면 초전도체가 되며 분홍색을 띱니다.
초전도 현상을 보이려면 대기압의 만 배 수준의 압력을 가해야 하지만 기존 초전도체 압력 조건보다는 200분의 1도 안 되는 낮은 압력입니다.
[란가 디아스 / 미국 로체스터대 기계공학·물리학 박사 : 공학이나 기술을 이용한다면, 높은 압력을 구현할 방법이 많습니다. 이렇게 큰 발표는 조심스럽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엄격한 검토를 거쳤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고, 연구진은 다른 과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험을 재연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을 들어 초전도체를 다른 기관에 배포하지 않겠다고 밝혀 학계에서는 성공 여부에 대한 진실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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