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가운데 한 명이라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자녀한테도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경희대병원 박예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부모 3천4백여 명과 12∼18세의 청소년 자녀 2천3백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지방간이 없는 부모를 둔 자녀 천3백여 명의 지방간 유병률은 3.1%에 그쳤지만, 지방간이 있는 부모를 둔 자녀 9백여 명의 유병률은 10.2%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부모 중 누구라도 지방간이 있으면 자녀의 지방간 발병 위험이 지방간이 없는 부모에 견줘 1.75배 높아지고, 부모 모두 지방간이 있는 경우 2.6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곽금연 교수는 부모가 지방간이 있는 가정이나 없는 가정 모두 자녀의 하루 총 칼로리나 신체 활동 정도에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 요인이 자녀의 지방간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미 북미소아소화기학회에서는 부모가 지방간이 있는 비만 아동에 대해 지방간 검사를 권유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지방간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평소 음주, 약물, 간염 등의 원인이 없는데도 영양 섭취가 과도해지면서 남은 영양분이 간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발병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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