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과 휴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지방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남 지방은 100mm가량의 비가 더 필요해 완전한 가뭄 해갈은 힘들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닥을 드러낸 전남 완도군 소안도 미라제 저수지.
뭍에서 온 긴급 급수 차량이 호스로 물을 쏟아냅니다.
가뭄이 심해지며 식수원인 미라제 저수율이 5%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광주도 물 부족이 심각합니다.
지난해부터 화순 동복댐 등 주요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내며 생활용수뿐 아니라 식수도 비상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가뭄이 심한 전남 지역은 최근 6개월 강수량이 391.1mm에 그쳤습니다.
평년(500.8mm)보다 100mm가량 부족합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46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무 강수일수'도 광주는 39일, 정읍은 36일에 달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난해부터 남부 지방으로는 메마른 날씨가 지속하면서 가뭄이 누적된 상태입니다.]
특히 전남 지방은 올해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적은 양의 비라도 내려줘야 하는 상황이죠
밤부터 전남과 경남 지방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남부 지방에 겨울비치고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뭄이 심각한 전남 지방에는 말 그대로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완전 해갈에는 최고 100mm가 넘는 비가 필요해 이번 비도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부 지방에 특히 전남 지방에 지속하고 있는 가뭄 상황에 해갈은 어렵지만, 도움은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에도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호남 지방의 기상 가뭄은 봄까지 계속되고, 영남 지방도 가뭄 지역이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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