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쉰 번째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배상수 부교수이다.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게 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DNA의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유전자 교정의 상용화를 이끌 미래 기술이다. 많은 연구자가 더 나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만들기 위해 각축 중인 지금, 혁신적인 유전자가위 개발로 세상을 놀라게 한 과학자가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배상수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DNA 내 특정 유전자를 정확하게 자르거나 편집하는 도구인 유전자가위. 그 속에는 특정 DNA를 자르는 역할을 하는 ‘카스9 단백질’과 그 위치로 정확히 유전자가위를 옮겨주는 ‘가이드 RNA’가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효율을 높이는 후속 연구를 해온 배상수 교수는 ‘가이드 RNA’를 사용해 정밀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했다. 그뿐만 아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이 희귀 유전 질환에 대한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공동연구를 통해 유전성 희귀 난치 질환 치료법도 연구하고 있다.
사실 배상수 교수는 처음부터 의생명공학을 연구하던 과학자는 아니었다. 물리학도였던 대학생 시절 우연히 본 신문 기사 속 유전자가위 기술이 그를 사로잡았고, 의생명공학이란 세계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늘 가슴을 뛰게 하는 법.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유전자 교정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신입생의 자세로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연구 분야였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던 배상수 교수. 마침내 연구 실력을 인정받아 20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었다.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YTN 사이언스 홍종현 (hj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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