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 길영준 / 휴이노 대표
[앵커]
다양한 바이오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바이오 위클리 코너입니다. 오늘은 이성규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이번 주 위클리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첫째 이슈는 WHO 무증상 감염 발언 철회 논란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거의 없다는 발언을 철회해, 보건 당국자 사이에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둘째 이슈는 코로나19 장기화 경고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며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원격의료 논란입니다. 코로나19 전화진료를 계기로 원격의료가 주목받는 가운데 원격의료 허가를 두고 논란이 가열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성규 기자 위클리 이슈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 원격의료 논란 짚어주셨는데요. 원격의료 시대를 대비한 의료기기 개발 현황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를 개발한 휴이노 길영준 대표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방금 저희가 소개도 해드렸지만,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를 개발하셨다고요? 이 기기가 어떤 원리로 구동되는지 그 작용원리가 궁금한데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손목이나 발목에 집기를 채워서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 이유는 심전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두 개 이상의 말단 전극에 대한 신호가 필요합니다.
즉, 예를 들어서 양손 또는 손발 하나 이상의 신호가 유입되어야지만 심장에 전이를 나타낼 수 있는 심전도가 그려지게 되는데요. 저희 시계에서는 손목에 차면서 왼손에 있는 신호를 얻어 들이게 되고요. 그리고 반대쪽 손을 이렇게 올리면서 오른손에 있는 신호를 얻어 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양손에 있는 신호를 이렇게 동시에 얻어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손목에 차서 심전도를 측정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의료기기인데요. 간소화, 간편화를 하면서 상당히 발전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국내 웨어러블 의료기기로는 처음으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기존에 심장이 불편하시거나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으셨을 때는 병원에 가시게 되면 이제 홀터심전계 라고 하는 심전도검사를 하게 됩니다. 전극을 여러 개 다수를 붙이고 주렁주렁 이제 가슴에 매달고 24시간 동안 생활해야 하는 아주 불편한 장비였는데 저희가 건강보험에 등재됐다는 의미는 간편하게 심전도를 손목에 차시면서도 언제든지 언제 어디서나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영역에서 많은 수의 부정맥 환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측정하는 장비의 불편함 때문에 많은 환자가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 미디어에 계시는 기자분들을 포함해서 IT 직종 분들 그리고 금융계에 계시는 분들, 특히 이제 그런 분들이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으면서 부정맥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가 잘 안 되는 그런 경향이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건강보험 등재됐다는 의미는 결국 심전도 측정기를 손목에 차서 일반 병원에 갔을 때 병원의 의사가 이걸로 처방전을 내려주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의미잖아요.
그런데 이 단계에는 환자가 의사를 만나는 대면진료 영역이고, 앞으로 비대면 진료, 원격 의료에 대비해서 고대안암병원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잖아요. 임상시험은 어떤 내용이고,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인터뷰]
저희 제품 같은 경우엔 대면진료 시에만 보험이 되도록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는 저희 제품을 의사와 환자가 대면할 시에만 보험이 적용되도록 만들어져있는 상태이고요. 현재 저희가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으로도 저희 제품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를 고대안암병원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의사와 환자가 실제로 대면하진 않았지만 원격으로 환자가 심전도를 측정하고 병원에 전송하게 됐을 경우 측정된 심전도를 파악해서 내원 안내라든지 병원으로 오실 필요가 없는 전화 안내를 할 수 있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서 연장성이나 효과성들을 검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고대안암병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저희가 잘 증명해야 한다면 앞으론 저희 손목밴드를 가지고 저희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들을 활용해서 환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환자들이 직접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심전도를 병원으로 전송해서 의사가 피드백해줄 수 있는 그런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지난해 2월 규제샌드박스 1호 기업으로 선정됐는데요. 당시 애플워치보다 먼저 심전도 기기를 개발했는데,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그간 소회 좀 전해주신다면요?
[인터뷰]
저희가 규제샌드박스라고 하는 제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저희 제품 같은 경우에는 대면진료 시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돼 있는 제품입니다.
규제샌드박스는 기존의 법 테두리에서 조금 벗어나는 행동을 샌드박스라는 가두어진 영역 안에서 좀 자유로운 형태로 임시허가를 해주는 제도인데요. 저희가 고대안암병원과 함께 환자가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심전도를 전송해서 그 심전도를 원격지에 있는 병원 안에 있는 의료진들이 파악해서 환자의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 빠르게 내원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저희가 정부의 정책적인 허가를 받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해주셨던 것처럼 저희가 그러한 허가를 받기까지 이제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사이에 이제 애플 워치라는 친구들이 미국에서 저희보다 먼저 FDA 허가를 받아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었는데 실제로는 저희가 한국에서 먼저 연구개발을 마치고 허가를 득하려고 하는 시간을 거의 3, 4년 동안 거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손목에서 심전도를 전달하는 이런 생소한 행위 자체가 심사를 해주시는 당국이나 또 의료진들의 그런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데는 저희가 조금 부족해서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걸 이제 오히려 애플이라는 친구들이 미국에서 먼저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런 것도 된다는 것을 저희보다 훨씬 더 영향력 있는 친구들이 세상에 발표하게 되니 저희를 아셨던 과거의 많은 분이 오히려 이제 김용준 박사가 개발했던 제품이 훨씬 더 이전에 만들어서 썼고 그게 맞다고 이제 오히려 역으로 저한테 연락이 오게 되는 영광도 저희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훨씬 더 고마운 존재다라는 것을 저는 느껴지더라고요.
[기자]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속 말씀하셨던 것이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게 비대면 진료, 원격 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보이는데요. 코로나19 전화진료를 계기로 전국에서도 원격진료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요.
한국에서 원격진료,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인터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저희 제품은 원격 진료와 상관이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저희는 대면 진료 시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원격 의료라고 하는 영역은 한국에선 아직 민감한 사항일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보편화한 기술이고 보편화한 산업이지만 한국에선 조금 엄격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국가마다 의료체계라든지 의료에 대한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끔 원격 의료라는 제도가 적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일본과 많은 비교가 되고 일본 의료 정책과도 많이 따르려는 상황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원격의료가 이미 적극적으로 시행되었지만, 반드시 초진에는 대면진료를 해야 하고요. 그리고 특정한 질환에 의해서만 원격의료가 허용되는 그런 방침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저희 국내에 맞는, 대한민국에 맞는 지침들을 잘 설계를 하고 정책을 만들어서 한국 의료 실정에 맞는 원격의료제도를 잘 안착했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앵커]
원격의료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도 말씀해주셨는데, 일단 이 의료기기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아서 상용화된 모습들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성규 기자, 휴이노 길영준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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