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영 /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본부장
[앵커]
장 속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많이들 챙겨 드실 텐데요.
하지만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광고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구매하거나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이와 관련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혜영 본부장과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많이들 챙겨 드시는데요. 프로바이오틱스란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고 있어서요. 우리에게 익숙한 유산균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아 출시된 제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내의 유해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 영·유아 어린이들의 항생제 처방 시에도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건강기능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제 주변에서도 많이들 드시고 계시던데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분이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하고 계시는가요?
[인터뷰]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이다 보니깐 의료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고, 또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인데요.
건강기능식품 중에 홍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생산액 기준으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2,000억 원대를 넘어섰다고 하고요.
최근 몇 해 사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품목 중에 하나로 뽑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광고하는 것도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얼마 전에 사고가 있었죠?
[인터뷰]
네. 사실 광고가 문제입니다.
각종 블로그나 언론기사 등을 통해 면역력부터 해서 피부미용까지 효능 효과에 대해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에 반해 관련 피해 사례는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요.
식약처에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하여 2009~2016년도까지 이상 사례로 신고 접수된 건만도 561건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50대 여성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고로 큰 충격을 줬었고요.
사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라서 유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앵커]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이 많았군요.
실제로 어떤 증상을 호소하시던가요?
[인터뷰]
네. 보통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는 복통, 위장관 증상 등 가벼운 부작용을 호소하시고 계시고요, 특정 질환 보유자이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엔 장 속 가스 발생 및 설사, 알레르기 발생으로 인한 피부 홍반 및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 사례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또 학계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를 과잉 복용하다가는 패혈증, 진균혈증 및 균혈증, 심장내막염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통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잘못 섭취하거나 특이 체질 등에 의해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미 학계에서는 패혈증에 관련한 부작용을 광고하고 있었군요.
과다 섭취에 장내 가스 발생이나 설사, 이런 것들을 부작용이라고 보고 있는데, 어떤 분들은 '내 장이 튼튼해졌구나', 이러면서 인식하는 분은 이런 부분들도 부작용이 될 수 있다고 인식 전환을 하실 필요가 있고요.
그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 관리가 잘 돼야 할 텐데, 관리상의 문제점은 어떤가요?
[인터뷰]
네. 우리나라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군에 포함됩니다.
그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관리되고, KGMP 규정에 따라서 품질관리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의약품에 비해서 규제를 덜 받는 환경이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기능성으로 인정을 받은 제품도 최근 기능 성분 함량 미달로 인증되었다가 취소된 사례도 종종 있었고요.
[앵커]
그리고 또 과대광고, 걱정됩니다. 어떤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광고를 보면, 건강기능식품 제품 광고의 경우에는 사전광고심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 체험 후기 등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검증 안 된 언론 보도 내용 등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앵커]
사실 작년에 식약처에서 이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을 재평가하면서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포함했는데, 이런 점이 홍보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어떤 개선점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사실 소비자들에게는 내가 사는 이 제품이 안전하고 효능이 좋다는 확신이 필요한 거잖아요. 정부에서는 기능성 평가가 끝나면 제품 시장 출시 후에는 비교적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 출시 후 사후 모니터링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기능에 대해 과장 광고하는 판매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워낙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제품을 판단하게끔 정부에서는 제품 비교 정보라든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제공사업에도 더욱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준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은 부작용 없는 제품을 골라야 할 텐데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이고 이로운 역할을 하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되는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해야겠고요,
또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제품을 구매(인터넷 쇼핑몰 포함)할 때는 제품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및 인증 도안(마크)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라고요.
참고로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이 입증되지 않은 일반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도안이 없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앵커]
유산균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권장량이 있다는 것, 꼭 알아야 할 것 같고요.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 예방 또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과대 광고는 우선적으로 주의하시고요.
섭취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1372 소비자상담센터나,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1577-2488 또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센터'를 이용해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정식 제품인지 여부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창에서 제품명 또는 업소명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건강을 위해 먹는 기능식품인데, 우리 스스로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니까,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지금까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혜영 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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