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혜 / 한양대병원 치과 교수
[앵커]
환한 미소를 돋보이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죠.
하지만 착색이 잘 되는 식품을 자주 먹거나 잘못된 관리 방법 때문에 자칫하면 치아가 누렇게 변색 될 수 있다는데요,
오늘 '닥터S' 에서는 치아가 변색 되는 원인을 살펴보고 하얗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한양대병원 치과 이은혜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누렇게 변한 치아 때문에 자신 있게 웃지 못한다는 고민 가지고 계신 분 많거든요.
우리가 태어났을 때는 하얀 치아를 가지고 태어나잖아요. 치아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길래 색이 변하는 건가요?
[인터뷰]
치아는 구조적으로 가장 바깥쪽에 법랑질이라고 하는 고도로 단단한 조직으로 덮여있습니다. 이 법랑질의 안쪽에는 상아질이라는 층이 있습니다.
법랑질보다 상아질이 더 노란색을 띠고요, 그래서 법랑질의 두께가 얇아지는 부분이나, 혹은 법랑질 자체가 착색되면 치아가 누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법랑질은 그 구조가 단단하고 치밀하지만 결정 구조를 띠고 있어 어떤 이온이나 분자들은 투과해서 부분적으로 침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법랑질의 투과성 때문에 치아의 색이 변색되거나 착색되기도 하고 또한 미백 치료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건강하고 아름다운 치아를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습관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치아를 가지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원인부터 분석해봐야겠죠? 치아 변색을 촉진하는 원인 어떤 게 있을까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치아 변색의 원인은? 역시, 첫 번째 원인 흡연이었습니다.
흔히들 알려진 상식입니다. 흡연이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된다, 아무래도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이것도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외인성 요인으로 인해 치아 변색을 초래하는 경우 중의 하나가 바로 흡연으로 인해 착색되는 경우입니다.
구강 내에 당류 등의 물질들이 치아 면에 끈끈하게 접착되어있는 것을 치태라고 합니다. 치태는 칫솔질이 꼼꼼하지 못한 경우나 제거되기 어려운 치아 사이 부위 등에는 쉽게 제거되지 않고 붙어있게 되는데요.
담배의 니코틴, 타르 등의 색소들이 이러한 치태에 잘 달라붙어 착색을 유발합니다.
이는 누런색에서 갈색 까만색까지 변색을 일으키며 대부분 반복적인 흡연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층이 점점 두껍게 쌓이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거나 회복이 어렵게 됩니다.
[앵커]
담배는 몸에도 해롭지만 역시 치아의 변색을 촉진시킨다고 하니까 꼭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 치아의 변색을 촉진하는 두 번째 원인, 살펴보시죠.
치아 변색의 원인, 역시 식품도 큰 영향을 주는 부분 중 하나군요. 어떤 음식들이 착색을 유독 잘 일으키는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제가 우선 말씀드리는 것 중에서 어떤 음식이 치아 변색을 잘 일으키는지, 한 번 맞춰 보시겠어요?
[앵커]
퀴즈 준비하셨군요?
[인터뷰]
콜라, 홍차, 커피, 김치찌개, 초콜릿.
[앵커]
박 앵커님은 뭐인 것 같으세요? 저는 김치찌개를 좋아하기 때문에 넘기고요. 콜라! 콜라가 착색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저는 커피요. 커피가 까맣잖아요, 그러니까 변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정답은 바로 홍차인데요.
[앵커]
홍차가 1위에요?
[인터뷰]
경희대 치의학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착색 지수가 가장 높은 것이 바로 홍차였습니다.
[앵커]
의외네요. 제가 사실 홍차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홍차를 먹고 나서 거울을 보고 씩 웃으면 이가 누렇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홍차가 정말 변색의 1위라니까 놀랍네요. 그리고 홍차뿐만 아니라 초콜릿, 커피도 착색이 잘 된다고요?
[인터뷰]
그다음으로는 초콜릿이 2위를 차지했고요, 김치찌개와 커피도 착색 지수가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전체 치아 면과 특히 구강 내 치태가 남아있는 부위에는 더 착색이 발생 되기 쉬우므로 실제로 홍차나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이 미백을 위해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콜라는 착색 지수 자체는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탄산음료와 같이 강한 산성과 높은 당분 때문에 착색보다는 치아를 부식시키고 충치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기회에 콜라에 의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아의 변색을 촉진하는 원인, 살펴보도록 하죠.
치아 변색의 원인은? "가글만 해야지", 잘못된 관리 방법. 그러니까 양치를 안 하고 가글만 하는 치아 관리를 하는 것 때문이겠죠?
[인터뷰]
착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태 관리가 중요한데요, 구강 내에 치아 면이 매끈하고 청결한 상태라면 착색을 유발하는 음료 등이 들어갔을 때 색소 침착물이 달라붙을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 후 칫솔질 후에 커피나 차 한 잔이 생각날 때 마시고 나서 그냥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경우나 칫솔질 없이 가글만으로 관리를 하는 경우 치태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양치할 때 주의해야 하실 점은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과도한 힘으로 양치질하는 경우인데요. 치태 제거는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치아의 부분적 상실만 초래하여, 되려 그 부분의 법랑질의 두께가 얇아져 누렇게 보이고 치아가 시리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하여 치태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엄마들이 뭐 먹고 나서 바로 양치하라는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음식에 따라서 그게 꼭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요?
[인터뷰]
바로 이를 닦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는 경우는 강한 산성 음료를 입안에 머금고 있었던 경우나 딱딱한 얼음 등을 깨물어 먹고 난 후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강한 산성을 가진 탄산음료 등을 입안에 머금고 있었던 경우라면 치아 표면의 탈회를 일으켜 부식시킬 수 있으며 딱딱한 얼음 등을 깬 후에는 치아 표면의 균열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에 기계적인 압력까지 더해져 치아 표면 구조의 상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하얀 치아를 가지기 위해서 관리법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 알려주시죠.
[인터뷰]
네. 건강하고 하얀 치아를 갖기 위해서는 앞서 강조 드린 바와 같이 구강 내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집에서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올바른 칫솔질을 제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직접 가지고 나오셨죠?
[인터뷰]
치아에 칫솔을 이렇게 대고 무작정 한 방향으로, 강한 힘으로 닦기보다는 치아 표면과 치아 사이사이에 이물질을 쓸어낸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치아 두 개 정도를 한꺼번에 열 번 정도 쓸어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가 칫솔모, 마모되는 상태에 따라서 칫솔을 바꾸는 게 있잖아요. 자주 바꿔야 한다고요?
[인터뷰]
칫솔모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이 있긴 하지만, 보통 중간모 정도의 칫솔을 추천해 드리고, 평소에 양치질하는 습관이 과도한 힘을 적용하여 모가 빨리 닳는 현상이 일어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쓸어내리는 힘이 약화되거나 방향이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칫솔을 새것으로 바꿔주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앵커]
따로 주기가 있는 건 아니고 칫솔모의 상태에 따라서…. 그럼 1년 써도 되는 거예요?
[인터뷰]
1년까지 견디는 칫솔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서 예방할 수 있는 관리도 알려주셨는데,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하는 게 가장 좋겠죠?
[인터뷰]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방법대로 댁에서 관리하시고, 보다 세심한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시어 집에서 혼자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를 세심하게 관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저도 초콜릿이나 홍차 같은 거 정말 좋아하는데, 자신 있는 미소를 위해서 끊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끊기까지는 좀 그렇고, 줄여야겠죠? 지금까지 한양대병원 치과 이은혜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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