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지진은 지난해 규모 5.4의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의 남서쪽 끝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여진으로 분석했지만, 강도가 워낙 세 새로운 지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이후 포항에는 보름 정도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12월 5일 규모 2.1의 여진을 끝으로 이후 한 달 정도는 잠잠했습니다.
그런데 2월 들어 다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총 5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그러다 포항 지진의 여진 가운데 가장 강한 규모 4.6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포항 본진으로부터 남서쪽으로 4.6km 떨어진 곳입니다.
포항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남서쪽 끝 부분에서 지각이 추가로 깨진 것이란 분석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여진으로 보는 것은) 포항 지진이 쪼갰던 단층면의 끝단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포항 지진의 끝단이 계속 확장해가는 형상으로 보여서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을 여진이 아닌 새로운 지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역대 최강의 경주 지진에서도 3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 이렇게 강한 여진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층면 확장이 아닌 인접한 새로운 단층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이라면 추가 지진이 발생할 우려도 커집니다.
단층이 확장한 건지 아니면 새로운 단층이 생긴 건지, 포항 지하의 정밀 조사가 시급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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