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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양식 수산물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수산과학원

2017년 11월 23일 16시 14분
[앵커]
과학기술의 최전방, '연구소'에서는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국내 다양한 연구소들의 생생한 소식과 첨단 기술을 소개해드리는 '연구소 마이크'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수산물이죠.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싱싱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종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는데요.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김영옥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안녕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 김영옥 박사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건강한 수산물을 위해 개발한 친환경 프로바이오틱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병들어가는 수산물, '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넙치, 조피볼락, 농어, 숭어 등 다양한 종류의 어종을 양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수조에 높은 밀도로 키우다 보니 양식생물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질병 발생률도 높아졌는데요.

양식 규모가 가장 큰 광어의 경우 바이러스 질병인 출혈성 패혈증(VHS)나 기생충인 스쿠티카충에 의한 질환도 많고요. 심지어 대규모 집단폐사까지 발생합니다.

게다가 만약 치료를 위해 수산생물에 사용한 항생제가 남아 인체에 전달된다면 항생제 내성이 생기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 바다에서 찾은 '약' 친환경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없이, 건강한 수산물을 안전하게 공급하려면 '약' 개발이 시급했는데요.

저희는 국내 양식장, 갯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종의 미생물을 채취했고요

여기서 항균 활성과 소화효소 분비가 뛰어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발견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는데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먹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효과를 가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병이 걸린 광어에게 실험해봤는데요.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인 넙치에서 그렇지 않은 넙치보다 폐사하는 개체 수가 훨씬 감소했습니다.

■ 세계 수산물 식탁을 지킨다. 세계로 뻗어 가는 국내기술

현재 원천 기술을 활용해 수산전용 생균제를 출시한 상태인데요.

항생제 없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양식 수산물을 기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요.

현재 양식 시장이 큰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각 국가별 제품 허가등록도 진행 중입니다.

우리 기술이 개발한 미생물제제가 세계 수산물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