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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무용지물'…올바른 선글라스 고르려면?

2017년 07월 06일 16시 05분
■ 이도형 /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

[앵커]
무더운 여름,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까지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특히나 눈에는 차단제를 바를 수도 없어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글라스가 필수인데요.

그런데 선글라스도 잘못 사용하면 쓰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합니다.

오늘 '닥터S' 에서는 자외선이 눈에 미치는 영향과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선글라스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근 햇빛이 따가워지면서 자외선 지수가 굉장히 높아졌죠.

[인터뷰]
네, 많이 높죠.

[앵커]
자외선이 피부에 안 좋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는데, 눈에도 많이 안 좋다고요?

[인터뷰]
네, 상당이 안 좋습니다.

우선 자외선이라고 하는 것은요, 태양광선에는 다양한 파장의 광선이 존재하는데 그중 280~400nm 사이의 광선을 자외선이라고 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자외선이라고 하면 자외선이 피부에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 겁니다.

바로 피부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가만히 보면 눈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외선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심하면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 생기기 때문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자외선이 눈에 화상까지 입힌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게 사실인가요?

[인터뷰]
네, 이런 말은 생소하시죠? 우리가 검은 동자라고 하는 것을 각막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햇빛에 오래 노출돼서 자외선에 영향을 받게 되면 각막 세포에 문제가 생겨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해변가에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1~2시간 정도 있게 되면 각막 화상을 입어요.

처음 증상 약간 이물감이 있는 듯 병원에 오셔서 "내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아요."라고 오시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검은 동자가 손상을 많이 입은 경우가 많고요.

이게 더 심하게 되면 통증도 심해지고 심각하게 시력 손상을 입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앵커]
이물감을 이야기하셨는데요. 눈에 자외선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다양하게 생길 수 있는데요.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들지만 눈에 충혈이 생길 수 있고요.

눈이 아플 수도 있고요, 눈이 부실 수도 있고, 눈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인데요.

대부분은 약에 대해 반응을 잘 하기 때문에 시력이 올라가지만 약을 아무리 사용해도 시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무서운 거죠.

[앵커]
실제로 해수욕장 같은 곳에서 놀다가 1~2시간 훌쩍 지나가잖아요. 눈 화상 입을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는 눈이 보호된다고 하잖아요. 어느 정도까지 보호될 수 있나요?

[인터뷰]
선글라스의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전부 검다고 선글라스는 아니고요, 선글라스 자체에는 선글라스가 얼마만큼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수가 나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선글라스를 착용하실 때는요, 내가 사용하는 선글라스가 얼마만큼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써도 아무 소용이 없는 선글라스도 있다고요.

오히려 눈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선글라스들이 있다는데 어떤 선글라스인지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효과가 없는 선글라스, 색만 짙은 선글라스. 선글라스 색이 짙으면 햇빛을 더 잘 가려서 눈을 더 잘 보호할 것 같았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인터뷰]
흔히 생각하면 선글라스라고 하면 이미지가 검은색, 옛날 어르신 분들이 맥아더 장군이 쓰셨던 검은 선글라스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너무 검은 색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 가운데 동공이 어둡기 때문에 커집니다. 커지면 시력이 떨어져요.

그 상태에서 만약에 그 상태에서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검은색 선글라스가 충분히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한다고 하면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자외선이 많이 들어오게 되죠. 그러면 결국은 눈에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짙다고 그냥 안심하고 있다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를 좀 확인해봐야겠네요.

[인터뷰]
그럼요, 우리가 작업하는 동안에, 예를 들어 리포트를 쓴다든지 운전을 한다든지 그런 경우에 따라서 색깔 선택을 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색만 진한 선글라스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봤고요, 또 다른 유형의 선글라스가 문제가 되는지 화면으로 보시죠.

차 안에 보관한 선글라스, 그런데 보통 운전할 때 눈부심이 많이 있으니까 차 안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잖아요?

[인터뷰]
네, 그리고 또 평소에 선글라스 안 끼시다가 운전할 때만 선글라스 끼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럼 그 선글라스를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얼마 없으실 겁니다.

차 안에 보관하시는데, 요즘 얼마나 덥습니까, 오늘도 33도인 것 같은데요. 이 햇빛 아래에 주차하게 되면 차 안은 정말 뜨겁거든요, 그런데 선글라스라는 건 온도에 예민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뜨거운 차 안에 선글라스를 보관하게 되면 자외선 차단을 하게 되는 코팅이 녹아서 결국 선글라스 자체가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계속 선글라스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건 그냥 무늬만 선글라스지 기능이 전혀 없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햇빛이 강할 때는 웬만하면 차에 보관하지 않는 게 좋군요.

[인터뷰]
가장 좋은 것은요. 가지고 다니시면서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두 번째까지 살펴봤고요. 효과 없는 선글라스 세 번째,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좀 깨진 것도 보이고요, 오래된 선글라스. 비싼 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자외선 차단기능까지 있으면요. 그러면 결국 오래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인터뷰]
우리가 아무리 비싼 옷을 산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글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일반 선글라스의 수명이라고 하면 2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2년밖에 안 돼요?

[인터뷰]
네, 왜 그러냐면 코팅 부분이 점점 옅어지거나 벗겨지기 때문이고 자주 사용하면 긁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 때문에 손상입기 때문에 선글라스의 효과가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2년 정도 지나면 전문점에 가셔서 충분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신 다음에 그 선글라스를 계속 착용하실지에 대한 것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 눈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어떤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 가장 중요한 건요, 믿을 수 있는 전문점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구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도 종류가 다양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선글라스에 쓰여있는 ‘UV400’입니다.

이것은 자외선을 99% 차단해주는 수치인데요. 좋은 선글라스에는 'UV 400'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경우도 있고, 인증서가 붙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글라스를 사용하실 때는요. 구매하시기 전에 'UV400'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흔히 근시가 있거나 난시가 있는 환자분들은 보통 안경을 끼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만 있다고 생각하셔서 자신의 눈에 맞지 않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눈에 맞는 도수를 선글라스에 넣어서 착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에 선글라스를 자주 사용하면 렌즈가 더러워지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이용해주고요, 보통 주방 세제를 말씀드리는데요.

주방 세제를 이용해서 닦으시는 게 도움되고요. 그리고 보관하실 때는 서늘한 그늘, 그리고 제습제를 넣어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럼 요즘 같이 자외선이 따가울 때 눈 건강을 위해 들여야 하는 생활 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자외선 지수가 강한 12시에서 4시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외출 시에 모자, 양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될 것 같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땀이 많이 나와 눈에 들어가면 따갑기 때문에 손으로 비비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데 우리 몸에서 제일 더러운 부분 중 하나가 손입니다.

그럴 때는 손을 자주 닦으셔야 하고요, 가급적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자외선이 강한 12시에서 4시 사이에는 외출을 피하는 게 좋고, 외출해야 한다면 모자, 양산,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시고, 'UV400'표시가 있는 선글라스가 좋다고 정리해볼 수 있겠군요.

지금까지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