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알고 먹기
■ 이미경 / 약사, 약학정보원 학술팀
[앵커]
각종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기능식품, 영양제를 몇 개씩 챙겨 먹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인지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알고 먹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약학정보원 학술팀 이미경 약사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건강기능식품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인터뷰]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식품을 말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은 크게 영양소기능, 생리활성기능, 질병 발생 위험 감소 기능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요.
영양소 기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타민, 미네랄의 기능을 말하는 거구요.
생리활성기능은 홍삼, 오메가3, 프로폴리스와 같이 영양소는 아니지만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갖고 있는 원료들의 기능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병 발생 위험을 감소하는 기능을 갖는 원료는 칼슘, 비타민D, 자일리톨 밖에 없는데요. 칼슘은 골다공증이라는 질병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앵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의약품하고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의약품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식약처에서 의약품으로서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으로 식약처에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을 헷갈리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건강보조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섭취되어 온 식품이며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이나 안전성을 인정받지 않은 식품인데요.
예를 들어 같은 홍삼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것은 건강기능식품이고 어떤 것은 홍삼음료, 건강보조식품일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식약처 기준과 규격에 맞는 홍삼유효성분, 즉 진세노사이드가 들어 있고 함량, 기능이 모두 라벨에 표시되어 있고요.
건강보조식품의 경우에는 진세노사이드라는 이름이나 함량, 기능은 따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앵커]
몸에 좋다는 각종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조식품을 구매할 때, 허위 과장 광고들도 많아 제대로 고르는 데 어려움도 있는데요.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식품, 의약품을 제대로 구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나요?
[인터뷰]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식품, 의약품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제품 포장에 있는 문구나 마크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의약품에는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등의 문구가 있고, 질병 치료나 예방의 효능이나 효과가 포장과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인증마크가 있고, 기능성 내용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건강보조식품에는 이러한 문구나 마크가 없습니다.
[앵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의약품처럼 식후 30분 후에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건강기능식품도 먹는 시간이 따로 있나요?
[인터뷰]
건강기능식품도 의약품처럼 보통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는데요.
지용성 비타민이나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은 식후에 섭취할 때 흡수가 더 잘 되기도 하고, 또한 매일 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식후 복용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후 복용을 피해야 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요. 철분은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위장관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건강기능식품의 성분도 다양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여러 개를 함께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건강기능식품도 약처럼 같이 먹었을 때 좋거나 좋지 않은 궁합이 따로 있다고요.
[인터뷰]
네 건강기능식품도 궁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칼슘의 경우, 비타민D, 마그네슘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는 칼슘이 우리 몸에서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고, 마그네슘은 우리 몸이 칼슘을 이용할 때 함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동시에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철분과 칼슘인데요. 두 성분을 동시에 복용하면, 칼슘이 철분의 흡수를 감소시켜 철분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철분을 복용 중인데, 뼈 건강을 위해 칼슘을 같은 기간에 드시고자 한다면,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섭취해야 합니다.
[앵커]
건강기능식품에도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건강기능식품도 작지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함께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데요.
예를 들어, 혈압약 중 일부 이뇨제는 혈액 중의 칼륨 수치를 낮춥니다. 알로에도 역시 칼륨을 낮추기 때문에 둘을 같이 복용하면 우리 몸의 칼륨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홍삼은 혈액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여 혈액 흐름을 좋게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는 와파린 같은 항응고 약과 홍삼을 같이 드시면 혈액이 너무 많이 묽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개를 같이 먹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의약품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꼭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제대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한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인터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라벨의 영양기능정보란에는 성분과 그 기능, 일일 권장섭취량 대비 몇 퍼센트가 함유되어 있는지 등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고요.
또한 ‘식품안전나라’ 온라인 사이트를 검색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식품안전나라에는 건강기능식품의 정의부터 구매 시 주의사항, 각 성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잘 나와 있습니다. 또한,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수입 제품도 검색하여 상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 유통 중인 모든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 중인 약학정보원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맞춤형 정보를 개발 중이고요.
나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찾기 힘들 경우에는 의사, 약사 같은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앵커]
제대로 알고 복용을 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고 건강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일 좋은 방법을 선택할 때 라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식품안전나라 온라인 사이트를 참고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약학정보원 학술팀 이미경 약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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