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풍'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할 만큼 통증이 큽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는 '치료제'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가능했는데요.
그런데 벌집에서 추출한 '프로폴리스 성분'이 통풍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여 년 동안 통풍 때문에 고생한 60대 남성.
좀 나아지다가도 통증이 다시 시작되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60대 통풍 환자 : 엄청나게 아픕니다. 칼로 살을 베이는 것보다 더 아픈, 그런 통증이 와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몸속에 쓰고 남은 요산이 관절 주변에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관절질환입니다.
소염진통제나 요산 분해 효소 등을 쓰지만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벌집에서 추출한 프로폴리스 성분이 통풍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프로폴리스 성분인 'CAPE'가 몸속 요산염을 인지한 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염증 조절 복합체의 결합을 원천적으로 막아 통증을 차단한다는 겁니다.
쥐 실험에서도 그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혜은 / 가톨릭대 약학대 박사과정 : 요산염으로 유도된 급성 통풍모델에 벌집에서 추출된 CAPE를 경구투여한 결과, 만 하루 만에 통풍이 완전히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범위한 염증에 쓰는 기존 소염제보다 치료 효과도 높고, 천연물질이어서 부작용도 적습니다.
[이주영 / 가톨릭대 약학대 교수 : CAPE가 통풍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아마 프로폴리스를 꾸준히 많이 드시는 경우에 통풍 예방이라든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통풍에 최적화된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통풍 환자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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