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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탈모 환자 급증…원인과 관리법은?

2016년 08월 05일 11시 09분
[YTN 사이언스] 탈모 환자 급증…원인과 관리법은?

[앵커]
남들이 보기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고민거리가 되곤 하는 게 있습니다. 남성들의 말할 수 없는 비밀, 바로 탈모인데요. 지난해 탈모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만 해도 2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속설을 그대로 믿는 분도 많은데요. 탈모의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확히 어느 정도의 상태를 탈모라고 하나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성장해야 하는 곳에 모발이 결여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자세히는, 탈모는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는 것과, 점차 가늘어지는 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많이 빠지는 기준은 하루100개 이상입니다.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아서 뽑았을 때 10가닥 이상 뽑힌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즉,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부터 대머리상태까지를 모두 이야기합니다.

[앵커]
탈모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탈모에 작용하는 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유발 요인이 있습니다. 노화, 전신질환, 호르몬이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됩니다., 남성호르몬은 신체 다른 부위의 털은 더 자라게 하지만 머리카락에는 반대로 작용해서 탈모를 유발합니다. 두피의 감염이나, 머리를 꽉 묶는 것도 영향을 주며, 단백질 부족 또는 아연, 철분, 셀레늄, 비타민(A, B7, C, D) 부족도 탈모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고령에서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탈모가 많이 관찰됩니다.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피임약, 일부 진통제, 위산억제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도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다이어트도 한달에 3kg이상 체중감량을 6개월 정도 지속하면 영양부족으로 탈모가 올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자가면역질환, 감염, 불안, 강박장애, 무월경, 갑상선 저하증 등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2차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탈모 하면 아무래도 유전적 영향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탈모, 유전적 영향 어느 정도인가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남성 및 젊은 여성의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큽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반드시 탈모가 오는 것이 아니고, 유발요인이 동반될 때 진행되게 됩니다. 유전과 관련이 있는 것은 남성형 탈모증으로, 우리나라에서 성인의 20%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부모 중 한쪽에만 있어도 유전되는 상염색체 우성 양상을 띄게 됩니다. 부계의 가족력이 모계보다 유전 경향이 좀 더 크고,, M자형 탈모는 부계가족력을 따르고, 정수리 탈모는 모계의 가족력이 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계가족은 물론 증조부, 증조모, 외증조부, 외증조모까지 확인하여 가계 중 한 사람이라도 탈모가 있다면 유전성 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젊은 층에 탈모가 많이 증가했다고 들었습니다. 스트레스와 탈모 어떤 영향이 있나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젊은 탈모환자의 비율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 원형탈모가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대 미만의 소아탈모환자도 10%가량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심한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모근에 영양공급이 저하되어 모발성장이 불량해집니다. 최근 3~6개월 이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그리고 스트레스의 강도는 수면을 거의 취하지 못하는 정도로 지속될 때, 발생하게 됩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로는 탈모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6~12개월 이내에 자연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필요하지 않으나 재발이 쉽기 때문에 전문적 소견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탈모에 대한 여러 속설들이 있는데요. 야한 생각을 하면 모발이 빨리 자란다라는 이야기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일까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네, 그 속설은 성호르몬과 관련이 있습니다.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 체모의 발달이 일어나지만 야한생각을 한다고 해서 남성호르몬이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고, 남성호르몬은 오히려 탈모를 유발합니다. 또 다른 얘기로 탈모가 있으면 정력이 좋다라는 풍문도 있지만 탈모가 있는 사람에서 남성호르몬 수치는 대체로 정상 범위입니다. 이것은 실제 호르몬 수치보다는 모낭에 있는 안드로젠 수용체의 감수성이 탈모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삭발을 하거나 모자를 쓰면 머리카락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일까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우선 삭발의 경우는 사실이 아닙니다.삭발을 하더라도 모근의 수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삭발을 하면 아랫부분의 가는 모발이 잘리고, 뿌리부분의 굵은 모발이 나와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자가 머리카락을 보호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탈모 시에는 두피가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자로 자외선이나 추위를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꽉 끼는 모자를 쓸 때는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서 헐렁한 모자를 착용하고 가끔씩 통풍을 위해 모자를 벗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 경우 탈모가 빨리 진행된다는 말도 사실인가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네,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대기오염 중에 포함된 미세먼지는 피부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염증물질을 분비시켜서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두피의 노화를 유발하게 됩니다. 담배연기 또한 같은 원리로 탈모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탈모 방지에 좋다는 음식도 인기인데요. 생선, 검은 콩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실제로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검은 콩에 있는 검은 껍질에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는데, 노란 콩에도 안토시아닌은 없지만 토코페롤 등의 항산화 물질이 상당량 있습니다. 콩 자체가 식물성 단백질 섭취와 약한 여성호르몬 활성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콩을 섭취하는 것은 예방에는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선의 경우 흰 단백질이 많고,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 쓰리가 함유되어 있고,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 비타민B, 비타민D가 충분하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입니다. 다만, 큰 물고기 일수록 수은이 농축되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 외에 계란, 당근, 아몬드 등 비타민 A, B, D, E 등이 풍부한 야채, 과일 등 식품을 섭취하고, 모발 형성과 재생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탈모가 있을 때는 몸무게 1kg당 하루 0.8g의 단백질 섭취가 권고됩니다. 주의 할 점은 탈모가 시작 된 후에 식이요법만 시행하는 것은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우며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게 할 수 있으므로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앵커]
탈모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머리카락도 계절의 영향을 받나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네. 사람도 동물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털갈이 주기가 있는데요, 계절적으로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는 모발성장이 가장 빠른 시기 입니다. 그러다가 흔히 가을이 되면 머리가 유독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는 모발이 휴지기로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가을철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퇴행기 모발의 비율이 증가해서 모발탈락이 늘어나게 됩니다 가을철 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곧 회복되지만 심할 경우에는 실제 탈모일 수 있으므로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실제로 진행 중인 탈모를 완화시키거나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진희 / 고대안암병원 교수]
우선 자가진단이나 민간요법은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빗으로 두피를 두드려서 자극을 하는 분이 많은데, 이럴 경우 오히려 피지분비가 촉진되고 두피가 두꺼워지면서 탈모가 촉진 될 수 있습니다. 전신질환 및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 등 정신적 문제도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받아야 합니다.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귀찮아서 중간에 두피에 약을 못 바르는 분이 많은데,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하게 최소 1년 이상의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게 됩니다. 젤, 왁스 등을 사용하면 오일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고 두피의 모공을 막아 각질을 유발하므로 적당량을 사용하고 최대한 두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가 깨끗하지 못하면 각질이 쌓이고, 균이 쉽게 번식해 모근에 나뿐 영향을 주면서 탈모의 원인이 되기때문에 머리를 매일 감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성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것, 규칙적인 생활 및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