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면 딸을 낳고, 휴대전화를 오래 쓰면 정말 암에 걸릴까요?
요즘 전자파를 둘러싼 이런 괴담이 인터넷에서 무성한데요, 전파연구원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습니다.
[기자]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빈도와 시간이 늘면서 전자파에 대한 각종 풍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루머가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면 딸을 낳고 휴대전화를 오래 쓰면 암이나 백혈병에 걸린다는 것.
이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이 답을 내놨습니다.
'전자파로 정자 수가 줄어들거나 유전자가 변형돼 딸을 낳는다'는 속설은 국내외 연구에서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된 바 없고 태아 성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와 암·백혈병 발병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이고 약한 상관 관계가 있다' 고 전파연구원은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가 2011년 5월 역학조사 결과 10년 동안 매일 30분씩 한쪽 귀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되고 발암물질이 생긴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전자레인지 변압기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전자파가 평소보다 높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자레인지 작동 중에는 30㎝ 이상 떨어져 있는게 안전합니다.
전자파 때문에 꿀벌의 방향감각이 마비돼 멸종위기에 몰렸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전자파 차단 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숯이나 선인장 등도 전자파를 줄이거나 차단하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연구원은 전자파는 거리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안전거리 30㎝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권고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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