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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감태로 아토피 피부염 잡는다

2016년 03월 31일 06시 43분
[앵커]
아토피 피부염은 한번 생기면 심한 가려움 때문에 자꾸 긁게 되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결국 만성으로 이어집니다.

국내 연구진이 해조류인 '감태'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아토피 피부염.

고통이 클 뿐만 아니라 잘 낫지 않고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만성인 경우 대부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해조류인 감태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외부 물질이 피부를 자극하면 특정 단백질이 나오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여기에 감태에서 얻은 성분인 '다이에콜'을 바르면 이 단백질의 생성 자체가 억제되면서 알레르기가 낫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과 똑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쥐에게 '다이에콜'을 발랐더니 4주 만에 정상과 똑같은 피부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이주영 / 가톨릭대 약학대 교수 :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초기 단계에 생성되는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이 뒤에 일어나는 모든 면역반응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천연물질인 감태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스테로이드제보다 치료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도 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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