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을 깬 인공지능 알파고의 실력에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구글은 바둑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스타크래프트를 다음 도전 종목으로 거론했는데요.
만약 경기가 성사된다면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요?
허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글 측은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제프 딘 / 구글 시니어 펠로우 : 허사비스 딥 마인드 대표는 다음 도전 과제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채취한 자원을 바탕으로 병력을 만들어내 상대방 기지를 파괴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연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둑과 비슷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전부 볼 수 없다는 점은 바둑과 다른 점입니다.
[이윤열 /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지금까지 제가 해온 게임 중에 가장 어려운 게임입니다. 바둑과 같이 지능도 써야 하는데 손 감각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구글은 인공지능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을 사용해왔습니다.
바둑처럼 게임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실력을 향상 시킨 것입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 화면 상단에 곧 등장할 분홍색 모함이 가장 많은 점수를 준다는 점을 학습했습니다. 보시면 정확하게 발사해서 모함을 맞춥니다.]
전문가들은 알파고의 학습 능력을 보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최승진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 사람의 스킬을 익히는 학습 방법들이 있습니다. 사실 알파고에 쓰인 학습 방법이 다 같은 계열이기 때문에요. 알파고를 보면 스타크래프트도 그렇게까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가장 복잡한 게임이라는 바둑에서 실력을 입증한 알파고, 스타크래프트도 정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사이언스 허찬[chan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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