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침, 코막힘이나 고열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약국서 판매하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데 감기약을 잘못 먹으면 간 손상이나 불면증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어른보다 감기약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서 제품에 기재된 나이 제한이나 사용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감기약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평가과 이수정 과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이번 겨울은 유독 기온 변화가 심해서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감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과장님, 감기약의 종류나 성분은 어떻게 나누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이나 가래, 오한,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감기약은 이러한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사용합니다.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해열진통제, 콧물이 나거나 콧물이 막혔을 때는 코감기약, 기침할 때는 기침약, 가래를 없애도록 도와주는 가래약 등이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그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동시에 먹기도 하며, 여러 성분을 혼합하여 만든 의약품을 종합감기약이라고도 합니다.
해당 성분들을 살펴보면 해열진통제 성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이 있으며 코감기약 성분은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 로라타딘 등이 있습니다. 기침약 성분은 덱스트로메토르판, 노스카핀 등이 있으며 가래약에는 구아이페네신, 염화리소짐 등 다양한 성분이 있습니다.
[앵커]
감기약을 먹고 난 후에 잠이 온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왜 감기약을 먹으면 졸린 걸까요?
[인터뷰]
감기의 증상인 콧물, 재채기를 완화하기 위해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항히스타민 성분을 복용하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졸음으로 운전 등 일상생활의 지장이 우려되신다면 드시는 감기약에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의사, 약사에게 반드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감기의 전조 증상 가운데 하나가 '두통'인데요. 평소 두통을 자주 겪는데 감기에 걸린 경우,
두통약과 감기약을 함께 먹어도 문제없을까요?
[인터뷰]
두통에 흔히 먹는 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해열, 진통에 효과가 있어서 감기 증상인 고열이나 몸살을 완화하기 위해서 감기약에 들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분이 들어있는 두통약을 먹고 또 감기약을 먹게 되면,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복용량을 넘어서서 아주 과량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과량 복용하게 되면 심각한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하루 최대 복용량도 4g으로 엄격하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약을 복용할 때, 함께 먹는 약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다른 성분들도 겹치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감기약을 잘못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더 클 것 같은데요, 부모님들이 영유아나 어린 자녀에게 감기약을 먹이기 전에 어떤 점을 확인해봐야 할까요?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아이의 경우 어른보다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므로 감기 증상이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 처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약을 사용할 수 있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감기약은 제품별로 먹일 수 있는 나이 제한이 다양하고 먹는 양도 다르므로 복용 방법 등을 꼭 확인하고 유의하여 먹여야 합니다.
특히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에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고 발병과 감기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기 증상이 있다고 감기약을 함부로 투여하면 절대 안 되고, 꼭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형제나 자매에게 처방받고 남은 감기약을 나눠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어떤 위험이 있나요?
[인터뷰]
형제나 자매일지라도 개인별로 체질도 다르고 감기 증상이 다르고 체중이 달라 복용해야 하는 약과 복용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먹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임의로 판단하여 먹일 경우, 증상에 맞지 않는 약을 먹이거나 과량 및 과소 복용해서 적절한 치료가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까 말 한 것처럼 꼭 의사, 약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처방과 복약지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과장님, 감기약은 구매하고 어느 정도 기간 내에 먹는 것이 안전한가요?
[인터뷰]
사용기한과 보관방법에 대해서 모든 의약품이 똑같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흔히 시럽 등을 습관적으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의약품은 제품별로 사용기한과 보관방법이 각기 다르게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별 포장에 기재되어 있는 사용기한, 보관방법을 확인하신 후 그에 맞는 보관을 해야 하고 사용 기간 내에 사용하여야 합니다.
[앵커]
감기약을 먹을 때 피해야 할 음식이 따로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감기약에는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감기약과 함께 드시면, 카페인을 과량 섭취하게 되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약을 복용하고 계신다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에는 커피, 녹차, 콜라, 초콜릿, 에너지 음료 등 이들 식품의 복용을 되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평가과 이수정 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