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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어도 먹은 듯...획기적 살 빼는 약 개발

2015년 01월 07일 11시 11분
[앵커]

알약 한 알로 살을 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미국 연구진이 마치 음식을 먹은 듯 몸을 속여 살을 빠지게 하는 약을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인 다이어트.

운동으로는 단기간에 살이 빠지지 않고, 다이어트 보조제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마치 음식을 먹은 것처럼 몸을 속여 살을 빼는 획기적인 약을 개발했습니다.

이 신약은 음식을 먹을 때 활성화되는 '파렌소이드 X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약을 먹으면 마치 음식을 충분히 먹은 것과 같은 신호를 몸에 보내는 것입니다.

[인터뷰:로널드 에번스, 미국 소크연구소 박사]
"이 약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보통 음식을 많이 먹을 때와 같은 신호를 보내 몸이 새로 섭취할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 즉 몸을 비우는 기능을 합니다."

기존 다이어트 약이 핏속으로 흡수돼 간이나 신장 등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데에 반해 이번에 개발한 약은 장에서만 작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황성순, 미국 소크연구소 박사]
"개발한 신약이 초 비만 환자나 당뇨 환자에게 좋은 약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신약을 비만 생쥐에 5주간 투여한 결과, 지방은 물론 혈당과 콜레스테롤까지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신약이 비만과 대사질환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현재 임상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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