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주 다양한 문화소식을 통해 과학정보를 전해드리는 '사이언스 앤 컬쳐' 시간입니다.
뉴스 컬처 송현지 기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작품에 대해 살펴볼까요?
[인터뷰]
12월 극장가는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는 성수기인데요.
지난주 개봉해 어제 크리스마스 하루에만 54만 명을 동원해 총 285만여 명을 끌어 모은 영화가 바로 '국제시장'입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제시장'은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끌어 모은 윤제균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으로요.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장영남, 라미란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감동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앵커]
올해 연말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인터뷰]
아픔이 많았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한 아버지의 일생을 관통해 조명하는데요.
가족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온 아버지 덕수를 황정민이 연기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흥남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오다 아버지와 막내 동생과 헤어진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 내 수입 잡화점인 꽃분이네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게 됩니다.
덕수는 남동생의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 일을 하러 떠나는 한편, 그곳에서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한국에 돌아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족의 삶의 터전인 꽃분이네가 팔릴 위기에 처하자, 덕수는 다시 한 번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으로 건너가 기술 근로자로 일합니다.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가족을 위해 일하는 덕수를 바라보면, 우리네 아버지들이 떠올라 진한 감동이 몰려옵니다.
특히 덕수가 피란 중에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습은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든 클라이맥스 장면이기도 합니다.
[앵커]
무려 18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돼서 더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렇게 많은 제작비가 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순제작비만 140억원, 마케팅비 40억원까지 합쳐 180억원을 들여 완성했다고 하는데요.
50여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대서사시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세트와 의상, 소품, 분장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을 겁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국제시장, 1963년 파독 광부로 일한 독일 함보른 광산, 그리고 1974년 기술근로자로 건너간 베트남의 배경을 담아내고자, 부산에서부터 체코 탄광박물관, 그리고 태국에 이르는 3개국 로케이션을 감행했다고 합니다. 특히 부산 국제시장 거리를 재현하기 위해서 직선길이 15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세트가 들어섰고요, 각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시대별로 2천벌씩, 총 1만 벌에 가까운 의상이 사용됐다고도 합니다.
[앵커]
좀 더 완벽한 분장을 위해 CG 사용했는데, 어떤 과정 거쳤나요?
[인터뷰]
이번 CG는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된 작업인데요.
이 영화에서 사용된 분장 기술은 단순히 얼굴의 주름만을 없애는 보정의 단계를 뛰어넘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 연령대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서 일본의 에이지 리덕션 전문 CG업체인 포톤과 협력했는데요.
이들은 눈동자의 색깔뿐만 아니라 목과 골격, 머리숱까지 동양인의 얼굴 특징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평균나이 40대 배우들이 20대 연기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앵커]
이 영화에서 대역을 쓰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윤제균 감독은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한 배우가 20대부터 70대까지 모두 소화하길 원했다고 합니다.
발전된 CG 기술이 이 영화의 진정성을 더욱 살려준 것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덕수의 친구 달구로 분한 오달수의 혈기 넘치는 20대 모습을 만나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실 겁니다.
[앵커]
발전된 분장 CG 기술이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더불어, 영화에 진정성을 부여해줄수있다니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이번 주말,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뉴스컬처 송현지 기자와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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