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생활 속 위험을 진단하고, 위험 관리 방법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Science & Safety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소방재난본부 이윤정 소방경과 함께 다양한 생활 속 안전상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교육과 간단한 응급처치 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이렇게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요?
[인터뷰]
우리 생활 속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데요, 많은 긴급상황 중에서도 1분 1초가 위급한 이른바 '초 긴급상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정지나 기도가 완전히 폐쇄된 경우에는 3~4분 이내 의식을 잃게 되고, 4~5분이 경과하면 뇌세포의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응급사고 발생 후 '4-5분'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또는 '황금시간'이라고 합니다.
어떤 충격으로 심장이 멈추었을 때 심폐소생술, 기도폐쇄로 인한 질식시 하임리히법을 올바르게 시행해준다면, 생명을 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 방법을 알고있는 최초발견자가 있느냐 없느냐는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앵커]
지난 추석 방송에서 명절 떡걸림 사고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보는 입장에서는 가볍게 넘겼지만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닥친다면 제대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정확한 방법이 훈련되지 않는 일반인들이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오늘 좀더 상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관련하여 참고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영화 '하면된다'의 한 장면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어떤 위기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등장인물이, 어이없게 질식 사망하게 되는 씬이죠.
기찻간에서 먹은 음식물로 기도가 폐쇄된 급박한 상황에서, 여러 목격자들은 차를 세우라고 소리치고 뭔가 조치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왕좌왕하는 사이 결국, 짧은 시간에 상황이 종료되고 맙니다.
이런 응급상황은 통계적으로 매우 자주 발생하지만, 일반 개인들은 간과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숙지하지 않으면 잊기가 쉽습니다.
[앵커]
네, 영화로 그려졌지만, 실제라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일 것 같네요.
[인터뷰]
그렇죠.
또 다른 오래된 영화 한편입니다.
음식물이 목에 걸렸을 때, 등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뒤로 달려들어서 무엇인가 조처를 하지 않습니까?
입속에 이물질이 보일때는 턱과 혀를 잡아서 꺼낼 수도 있겠지만 폐쇄물이 잘보이지 않는데 손가락을 집어넣어 잘못 후비거나, 억지로 물을 먹여 내려 보내려고 하면 오히려 이물질을 기도 깊숙이 밀어 넣게 됩니다.
10년 전에 방송녹화 도중 떡을 받아먹다가 기도로 잘 못 넘어가 질식사한 사고가 있었고,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를 먹다 질식해 숨지는 뉴스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윤 일병 사건'에서 의혹이 된 것 처럼, 먹다가 맞아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는 것은 더 위험합니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만 400건 이상의 기도폐쇄 이송이 있었고 70-80건은 안타깝게도 사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앵커]
그만큼 정확한 조치방법을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성인에서 기도폐쇄의 이물질은 떡이나 견과류 같은 음식물, 빠진 치아나 구토물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망원인 50퍼센트 이상이 떡,과일이었고 대부분은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에 빠집니다.
일단 사고자는 거의 말을 못하고 양 손으로 목을 감싸 쥐면서 괴로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할 경우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와 얼굴이 창백해지는 청색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런 징후의 발견자는 주변사람들에게 큰소리로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환자가 힘들게라도 말을 하며 컥컥거릴 경우에는, 기도가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이므로, 힘차게 기침을 해서 이물질을 뱉어내도록 유도해봅니다.
이때 등을 두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완전 기도폐쇄를 유발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큰기침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즉시, 환자의 등 뒤에 서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 정도에 위치시킵니다.
다음, 배꼽과 명치 중간에 주먹 쥔손의 엄지손가락이 배에 닿도록 놓고,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감쌉니다.
이 압박점의 위치를 반드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자세는 한쪽 다리를 환자의 다리 사이로, 다른 한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습니다.
그리고 팔에 강하게 힘을 주어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상측 방향으로 당기듯이 빠르게 쳐올립니다.
[앵커]
그런데 사람이 쓰러진 경우에는 이런 자세를 취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또 임신부 같은 경우에도 배를 치면 위험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임산부나 비만자는 상복부가 아닌 흉부를 압박합니다.
그리고 조금전 배운 후상방 쳐올리기 방법은 의식이 있는 경우에만 유효하고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누워 있다면 변형된 복부압박법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복부압박법의 처치순서로는 환자를 바로 눕힌 후 환자의 골반 또는 골반과 다리 사이에 닿도록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 다음 환자 명치와 배꼽사이에 한 쪽 손바닥을 대고 나머지 손을 첫 번째 손의 위에 놓은 뒤, 환자 배를 누르면서 동시에 상방으로 강하게 밀어 올립니다.
이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해가며 2-3회 시도해보고, 즉시 흉부압박을 실시해서 구급대가 올때까지 최대한 뇌사를 막아야합니다.
[앵커]
그럼 만약 혼자 있을 때 이렇게 음식물로 기도 폐쇄가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마찬가지로 크게 기침을 해 올리고, 뾰족하지 않은 모서리나 의자에 복부 부위를 대고 사이에 주먹을 놓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입니다.
그리고 체중을 실어 강하게 상향으로 쳐올리는 방법을 씁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배운 하임리히법 꼭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오늘은 성인이나 어린이에 사용하는 하임리히법이었구요,
다음시간에는 영유아에게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또 어린이 안전사고의 10퍼센트 차지하는 삼킴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소방재난본부 이윤정 소방경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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