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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과 냉동 사이, 슬러시 만드는 과냉각 기술

2014년 07월 01일 12시 21분
[앵커]

액체를 넣으면 얼음이 아닌 슬러시로 만들어주는 냉각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어는점 이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과냉각 기술을 이용한 것인데요.

음료뿐 아니라 혈액이나 제대혈 보관 등 의학적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냉각고 안의 음료를 꺼내 살짝 흔들어봅니다.

그러자 액체 상태였던 음료에 순식간에 살얼음이 생깁니다.

음료와 얼음을 함께 갈아서 만드는 슬러시가 바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 같은 슬러시는 어는 점에서도 액체가 얼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과냉각 현상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김태호, 연구소장]
"온도가 떨어지면 액체에서 고체인 얼음 형태로 변하는 데 반해 조건만 갖춰진다면 그게 얼지 않고 있다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거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면 즉각 얼어버리는 현상을 과냉각 현상이라고 합니다."

과냉각 상태가 유지되려면 차가운 공기가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적인 대류 현상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래야 온도가 어는 점 이하로 떨어져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각고는 공기의 순환 속도, 세기, 온도차 등을 고려한 공기 압축기와 모터를 사용해 진동을 최소화했습니다.

슬러시를 만들어내는 냉각고는 음료뿐 아니라 의료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호, 연구소장]
"과냉각 기술을 이용해 우선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은 장기 보관이나 혈액, 제대혈 등을 얼리지 않고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과냉각 기술이 거기에 좋은 효과를 얻고 있고, 실제 모 대학병원과 테스트 중에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와 생산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를 얼지 않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과학, 과냉각.

냉장과 냉동의 중간을 걷는 장치가 개발되면서 식품과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