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을 자고 나면 왜 개운한 걸까요.
잠을 자는 동안 뇌 속의 독소가 제거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일정 시간의 수면을 필요로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
잠을 자는 동안 뇌 속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리 뇌 속에는 마치 청소차가 쓰레기를 치우는 것과 같은 '글림프'라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 글림프 시스템이 잠을 자는 동안 물청소를 하듯 뇌 속의 독소를 제거한다는 것입니다.
뇌의 노폐물은 글림프 시스템을 통해 최종적으로 간으로 보내져 처리됩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잠을 잘 때는 깨어 있을 때보다 이 물청소 기능이 10배 가까이 빠르게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마이켄 네더가르드, 미 로체스터대 신경외과 교수]
"수면이 뇌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입니다. 글림프 시스템은 쓰레기 제거와 아주 비슷합니다."
뇌세포의 노폐물 중에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나쁜 단백질도 있는데, 이 단백질도 글림프 시스템을 통해 제거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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