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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최첨단 기술에 도전하다

2023년 01월 16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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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K-사이언티스트 다큐멘터리
■ 이근우 / 물리학자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쉰다섯 번째 주인공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근우 극한측정전략연구단장이다.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정전기 부양 장치를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 낸 국내의 한 과학자가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근우 극한측정전략연구단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전기 부양 장치’는 지상의 중력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전압을 가한 뒤, 레이저로 가열해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장치이다.

핵융합로나 발사체 등에 사용되는 물질들이 실제 초고온, 극저온의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특성을 알아야 하는데, 물질을 부양시키면 기타 불순물 없이 순수한 물질의 특성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제작된 이 장치, 이근우 박사가 직접 만들었다.

NASA 연구소에서 우연히 접했던 것을 기반으로 실험 환경에 맞게 부품을 사서 조립하는 과정까지 거쳤다는 이근우 박사.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연구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는 직접 제작하는 습관이 생겼단다.

그 피나는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 있었으니, 고체뿐만 아니라 액체도 부양시켰다는 것.

액체를 띄우고 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을 통해 소금물이 소금이 되는 과정을 20년 만에 규명해냈다고 한다.

이근우 박사의 또 다른 연구 분야, 압력 제어 기술. 물에서 온도를 내려 얼음을 만드는 기존의 얼음과 달리, 대기압의 약 500만 배에 해당하는 강력한 압력을 가하면 ‘따뜻한 얼음’이 가능하다고. 다이아몬드 사이에 물을 가둬놓고 초고압을 가하는 ‘다이아몬드 앤빌 셀’ 기술을 활용하면, 냉동 기술은 물론 외계 행성에 존재하는 물의 형태를 짐작해볼 수 있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극한 환경’에 도전하는 이근우 박사. 새로운 환경에서 발견될 새로운 과학 기술에 주목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이근우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YTN 사이언스 홍종현 (hj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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