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전 세계 약 20억 명, 대소변 오염된 식수원 사용"...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년 03월 22일 16시 29분
세계 인구의 1/4에 이르는 약 20억 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원으로 쓰는 등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엔은 '세계 물 개발 보고서'를 통해 무분별한 물 소비와 과도한 개발 등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임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저개발 국가일수록 물 부족이 심각하다며 세계 약 20억 명이 대소변에 오염된 식수원을 써 콜레라나 이질 등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10명 중 1명은 필요한 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FP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세계 인구의 40-50%는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20-25%는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된다"고 보고서 필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구 온난화의 방패 역할을 하는 담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현재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지역도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물에 투자하는 자원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유엔이 유네스코와 함께 발간한 이 보고서는 오는 22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2023 유엔 물 회의'에 앞서 발표됐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거의모든것의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