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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아동·청소년이 성인보다 오미크론 더 잘 걸려"

2022년 11월 29일 12시 15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성인들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더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준영 국림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국내 유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가 등장하기 전인 2020년 겨울 3차 유행과, 델타가 주도한 지난해 여름 4차 유행,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한 올봄 5차 유행 때의 연령대별 감염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10~15세는 오미크론 변이의 5차 유행 때의 전파 속도가 델타 이전의 3차 유행에 비해 5.28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19세의 경우도 5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50세 이상은 2배 가량, 75세 이상은 1.12배 높아지는 것에 그쳤습니다.

델타 변이와 비교해도 10~19세 사이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75세 이상은 0.93배로 나타나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미국과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발 이후 청소년 입원율이 3배 이상 높아진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폐보다 상기도에서 더 감염이 잘 일어나서 상기도가 미성숙한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적응 방식을 볼 수 있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취약해지는 오미크론 변이 특성은 인플루엔자, 계절 독감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에 발표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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