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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부터 갚았다'...지난해 대출 잔액 사상 첫 감소

2023년 01월 13일 11시 48분
[앵커]
지난 한 해 가계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이 꾸준히 줄었는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빚부터 갚고 보자는 심리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컸던 지난해.

[김덕영 / 정육점 운영(지난해 7월) : 가게,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데 그게 경제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워지더라고요.]

[A 씨 / 직장인(지난해 2월) : 이자만 한 70만 원 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대출 이자까지 감당하려면 심적인 부담은 금액으로는 환산 안 되죠.]

부담은 빚부터 갚고 보자는 심리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가계가 은행에 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겁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058조 천억 원, 1년 동안 2조 6천억 원이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소폭 증가했지만, 마이너스 통장 같은 신용대출은 1년 내내 꾸준히 갚아나갔습니다.

다른 대출보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역시 5조 9천억 원 줄었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사의 약관 대출이 늘어난 반면, 상호금융과 카드사 대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부채가 줄어드는 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는 역시 금리 상승을 꼽을 수밖에 없고요. 현재와 같이 이렇게 금리가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노력이 강화되는 것이고요.]

한국은행은 올해도 고금리 기조 속에 가계대출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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