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궁금한 이야기] 기후 변화 위기 진입…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앵커]
기후변화, 언제부턴가 참으로 많이 들어온 이 시대의 화두죠.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이 기후변화의 실체와 심각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또 실천하고 있을까요?

기후변화는 먼 훗날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세대, 늦어도 다음 세대에겐 생존과 직결되는 엄청난 상황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일단 진행이 되면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건데요,

오늘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이미 현실이 된 기후변화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효종 / 과학유튜버]
안녕하세요 궁금한 이야기의 이효종입니다. 오늘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1992년, 국제사회가 모여 한 가지 약속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 적이 있습니다. 각국의 정상들은 이 때, 인류의 존속 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커다란 담론 아래, 그들의 힘을 모으기로 약속합니다.

이 약속의 이름은 UNFCCC.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이니셜을 딴 이름입니다.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보다 4년 전인 1988년 UN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에서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 즉 지구온난화라는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구 평균 온도에 대한 조사와, 해를 거듭하면서 어떤 변화의 추이를 보이는지 알아보는 프로젝트를 연구한 것이죠.

오늘날, ‘기후변화’로 알려진 이러한 변화를 과거 우리는, ‘지구 온난화’라고 명명하였고, 이 문제에 관한 심각한 고민의 일환으로, UNFCCC와 같은 협약을 체결했던 것입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노력, 그리고 오늘 우리의 지구. 과연 우리는 이 문제를 잘 극복했을까요?

안타깝지만 그렇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전 지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다양한 제약과 협약이 만들어졌음에도, 또 기업들과 정치인들이 대거 이러한 변화에 관한 목소리를 내고,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수많은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우리 인류의 멸망 시나리오로서, 앞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특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었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재앙과 재난 속에서 살아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 즉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멈추기 위해서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정말 벼랑 끝에 몰린 우리들은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TES)’, '심층 탈탄소화 관점(DDP)’ 이라는 2가지의 최후의 보루를 활용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지구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 흐름, 과학계의 메세지, 그리고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대부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오늘날 ‘기후변화’에 관한 현실인 듯 합니다.

유명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따르면, 온실 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160억톤 전체 배출량의 30%로 막대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류가 먹고 살기 위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식재료를 유통하고, 조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과정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지를 마련하기 위한 숲의 파괴부터, 비료의 생산,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함께, 가축에서 나오는 분뇨와 트림, 방귀의 메탄도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지구 전체의 사람들이 현재와 같은 식습관을 고수한다면, 2020년부터 2100년까지 식습관으로부터 발생한 누적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원하였을 때, 그 양은 무려, 1조 3560억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연평균으로 계산해보면 해마다 170억 톤으로 추산해볼 수 있으며, 이 분석에 따르면, 앞선 모든 기업과 국가적 규제의 노력이 완벽히 달성된다 하더라도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가 1.5도는 고사하고, 2도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을 통해, 음식의 영역에서도, 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와 완벽히 역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저널의 연구 결과를 발췌해 보면, 현재 지구촌에서 소비되는 육류량은 빠른 추이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별히 아시아, 그것도 중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육류 소비 딜레마로부터 한 걸음 더 가까이,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행할 수 있을까요?

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적의 기술이, 바로 ‘대체육’과 ‘배양육’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식물의 단백질과, 미생물로부터 합성한 ‘햄’ 단백질을 이용하여 실제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게 ‘만든 고기’를 말합니다.

201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쇼에서 ‘임파서블 버거’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 ‘대체육’을 사용한 버거는 그야말로 커다란 이슈들 중 하나였죠.

‘대체육’은 기본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에 첨가물을 섞어, 고기와 같은 식감과 향이 나도록 만드는, 일명 ‘가짜 고기’의 형태를 말하는데요, 최근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과, 물질 합성 매커니즘의 혁명적 진보 덕분에 미생물의 합성 회로를 디자인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시스템 생명공학이라는 분야의 지식을 응용하여, 원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게 된 기술 덕분에, 이러한 대체육 생산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앞서 소개한 ‘배양육’은 가히 문화충격을 넘어선 과학충격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될 만한 녀석인데요, 가축의 근육 줄기세포를 배양해 세포 덩어리를 만든 뒤, 이를 키워 실제 근육 조직을 생산하는 ‘배양육’은 마치 육류를 식물처럼 ‘키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형태로 육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놀라운 방법을 통해, 육류소비로부터 발생하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현실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노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디젤 차 대신 전기차를 이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을 이용하며, 짧은 높이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려고 노력하며,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OFF로 해 놓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에는 아주 티끌같이 작은 변화이지만, 우리 사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의 행동이 모였을 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바로 앞서 소개드린 방식으로 생산되는 대체육, 배양육을 적극적으로 소비함을 통해, 기존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육류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기후변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RE100을 선언한 기업들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함을 통해 기업으로 하여금 더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탈탄소화’를 이뤄가는 것.

이러한 선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의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개개의 욕망을 통제하기에는 너무나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를 만들고, 법을 만들고, 약속과 제도를 통해 스스로의 욕망을 억누르고 통제하고자 하죠. 개인에 대한 책임 없는 방만이 개개의 온전한 삶을 망가뜨리듯,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 지구의 작은 구성원으로서, 우리 삶의 터전에 대한 자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듯 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기후변화’라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궁금한 이야기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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