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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HOT5] 4차 유행의 중심 델타 변이…7월 다섯째 주 과학 이슈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하나로 알아보는 사이언스 핫 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을까요, 이동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이번 주 5위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최근 통계청이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빨라지면서 이제는 인구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내용을 보면 지난해 15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 명 이상 줄었고요, 15세에서 64세 사이 생산연령인구는 19만 명이 줄었는데요, 이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6만 명 늘면서 처음으로 82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선 건데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5%에서 16.4%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니까 생산연령인구 4.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에 고령 인구 비중이 14%를 넘으면서 고령사회가 됐는데요, 초고령 사회의 기준이 20%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는 셈이죠.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렇게 고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사실 인구 자연감소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잖아요. 결국,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율 저하잖아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4위 소식은요?

[기자]
이제는 실내든 실외든 어디에서나 필수품이 된 게 바로 마스크죠. 그만큼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제품 중의 하나인데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KF94 마스크의 경우 성능은 모두 비슷하지만, 가격과 크기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인증받은 KF94 마스크 9개 제품을 조사했는데요, 먼저 안전성의 경우 미세한 입자를 걸러내는 분진포집효율이나 마스크를 썼을 때 얼굴과의 틈새로 공기가 새어 들어오는 정도인 안면부누설률 등, 모든 평가 항목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브랜드별로 가격은 좀 달랐는데요, 가장 비싼 제품은 하나에 990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게 444원으로 최대 두 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마스크의 두께도 0.9mm에서 2.1mm까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는데요, 두께 자체는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능에 문제가 없는 마스크라도 본인의 얼굴에 맞는 걸 착용하는 게 중요한데요, 너무 크거나 작지 않도록 얼굴형에 맞는 마스크를 골라 쓰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성능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하니 종류에 상관없이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지키는 게 중요하겠네요. 3위 소식은 뭔가요?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민의 관심이 크다 보니까 웹사이트에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코로나'와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주요 단어를 분석해봤더니 '단계'였다고 합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의 '단계'를 말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죠. 아무래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서 방역수칙이 자주 바뀌다 보니까 검색하는 경우가 많았을 텐데요, NHN DATA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웹사이트에 유입된 200만 개 이상의 코로나19 관련 키워드를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로 꼽힌 '단계'는 지난해 4분기에 특히 관심이 컸는데요, 이때 3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처음 시행됐기 때문에 아마도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 대한 검색량은 올해 들어서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요, 올해 2분기에 들어서는 '백신' 키워드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관심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대중의 관심사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방역 정책 등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졌는데요,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2분기에는 '지원금'이 가장 많이 검색됐고요,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극복', '포스트 코로나'와 같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검색어가 많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라는 키워드만큼은 분기마다 꾸준히 검색량이 많았다고 하네요.

[앵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여행, 맛집, 콘서트 이런 키워드들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2위 소식이죠?

[기자]
이렇게 코로나19로 국민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요, 우리보다 일상회복에 훨씬 더 빨리 다가가던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확진자 수고 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실제 감염자 수의 60%는 통계 잡히지 않았을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대 교수 등 2명이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온라인으로 게재한 논문 내용인데요, 연구팀은 미국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를 대상으로 치사율과 확진 건수, 검사 건수 등을 조사했고요, 이를 포함해서 통계적 모델로 실제 감염자 수를 추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난 3월 7일을 기준으로 미국인의 19.7%, 약 6,50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날 미국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3,267만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그러니까 60% 가까이가 통계에서 빠졌다는 거죠. 감염자 2.3명 중의 1명만 검사를 통해서 확진자로 집계됐고 나머지는 잡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실제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지금의 배는 넘는다는 건데요, 연구팀은 CDC의 통계치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CDC가 주별로 보고를 받다 보니 절차상 신뢰도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검사를 통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근거로 하기 때문에 모집단을 적절히 대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1위 소식은 끈질기게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4차 유행의 중심이 됐습니다. 최근 확산세를 보면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이례적으로 빠른데요,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델타 변이의 경우 확진자를 접촉한 뒤 하루 만에 신규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같은 식당에서 서로 등지고 20분 정도 식사를 했을 뿐인데 전파가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델타 변이의 증상인데요, 감염 후에 두통과 콧물이 나타나면서 냉방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여름철에 구별을 못 하는 겁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몸 깊숙이 침투했던 기존 감염과 다르게 델타 변이는 코점막에 닿자마자 감염이 이뤄진다고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점막을 감염시키니까 콧물이 나고 머리가 아픈 거고요, 또 숨을 쉬기만 해도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다는 겁니다. 만일 냉방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에어컨을 끄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 뒤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델타 변이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냉방병이 너무 오래 이어진다 싶으시면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냉방병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걸 새로운 여름철의 매뉴얼로 기억해야겠네요. 이동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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