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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핫파이브] 17일 밤 '화성엄폐' 온라인으로 본다…4월 셋째 주 과학 이슈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하나로 모아보는 사이언스 핫 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을까요, 이동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이번 주 5위를 차지한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먼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코로나 19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계속해서 700명 안팎을 기록했죠. 주 초반에 잠시 500명대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다시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상 유행 상황만 놓고 보면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표상으로는 2.5단계 기준을 계속해서 넘어서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우선 이번 주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3주간 재연장한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방역 기준이 바뀔 때마다 국민들의 혼란이 컸었잖아요. 그만큼 방역 당국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역 조치를 조정하겠다는 건데요. 지금과 같은 대유행 상황에서 사실상 명확한 기준을 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요. 또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거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금지가 앞당겨질 경우 현장에서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둔다는 겁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큰 만큼 무엇보다 경각심을 갖고 현재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겠죠.

[앵커]
국민 피로도와 경제 충격까지 고려해서 방역대책이 결정되겠지만, 무엇보다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혼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학교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개학 이후에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고요. 또 해외에서도 이미 학생들에게 이런 키트를 이용해서 검사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죠. 하지만 자가진단키트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편리하고 손쉽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건데요. 체내 바이러스양이 적을 경우에는 확진자를 음성이라고 판단할 확률이 80%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음성인 줄 알고 다른 사람과 안심하고 접촉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실제로 바이러스를 확산하는 이른바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할 경우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반복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실제로 미 FDA에서 승인받은 키트의 경우 24~36시간 안에 반드시 2번 검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양성이 나온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 검사를 받아야겠죠.

[앵커]
신속함이라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방역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군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지난 주말에 뜨거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무려 713일 만에 양사가 합의를 거죠.

[앵커]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이 워낙 컸던 두 회사의 분쟁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모였는데요.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친 건가요?

[기자]
두 회사의 싸움은 지난 2017년에서 2019년, LG 직원 100여 명이 SK로 이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LG 측은 배터리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SK가 자사 직원들을 빼가서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고 주장한 거죠. 특히 2018년 말에 SK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폭스바겐 배터리 수주를 따내면서 이런 의혹은 짙어졌는데요.

결국, LG는 2019년 4월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와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SK는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계속 부인했는데요. LG가 산업기술 유출방지 보호법 위반으로 SK를 경찰에 고소하자, 이에 대해 국내에서 맞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ITC는 LG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최종적으로 LG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그러면서 SK에 미국 내 수입금지를 10년 동안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SK 입장에서는 미국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 건데, 이때 ITC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카드가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이 있었죠. 60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수입금지 조치가 무효화 된다는 겁니다. 결국, 두 회사는 거부권 행사 기한을 하루 남기고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고요. SK가 현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 총 2조 원을 LG에 지급하는 것으로 분쟁은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 선의의 경쟁자로서 양사 모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주 또 하나 주목할만한 소식이 있었죠. 바로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한 건데요,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기자]
네, 일본이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하면서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큰 반발이 일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와 함께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고요, 문 대통령이 직접 주한 일본대사에게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주변 국가들이 일본의 방류 계획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한국과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당혹감을 나타냈는데요, 일본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 관저의 소식통을 인용해 "반발이 이렇게까지 강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홍보도 엇박자를 냈는데요,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어 홍보했다가 비판이 잇따르자 하루 만에 동영상과 전단 사용을 모두 중단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한국 등 주변 국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한다고 알려졌는데요. 올여름까지는 이에 대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일본 편을 들어서 우리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인데요.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 1위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이번 주말,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토요일이죠 17일 밤, 신비한 우주 현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국립과천과학관이 달이 화성을 가리는 '화성엄폐' 현상을 온라인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화성엄폐는 지구에 가까워서 더 크게 보이는 달이 멀리 있는 화성을 가리는 현상으로 17일 밤 10시 12분부터 11시 27분까지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화성엄폐는 인도와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보이지 않고 달과 화성이 0.3도까지 근접하는 형태로만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화성이 달의 위쪽에 보이지만, 더 남쪽 지역으로 갈수록 더 달과 가깝게 보이는 거죠. 과천과학관은 태국국립천문연과 함께 이번 화성엄폐를 생중계할 예정인데요,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로 들어가시면 오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실시간으로 화성엄폐 현상을 볼 수 있고요,
전문가들의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생중계를 통해서 달과 행성에 관한 궁금증도 풀고, 천국과학의 신비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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