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위클리] RNA 간섭 기술로 난치병 도전…올릭스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 이동기 / 올릭스 대표이사

[앵커]
다양한 바이오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바이오 위클리 코너입니다. 오늘도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해오셨습니까?

[이성규]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이 50억 회분을 넘어섰습니다. 파우치 미국 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대부분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가을쯤 코로나19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의 3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나라도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9명이 델타 변이 감염이라고 하는데, 백신 접종률을 빨리 끌어올려야겠습니다. 위클리 소식 잘 들었고요.

이제 오늘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쓰이면서, RNA 관련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바이오 포커스에서는 RNA 간섭 기술을 통해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 올릭스 이동기 대표이사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회사 명칭은 정체성을 담습니다. 올릭스 어떤 의미인지요?


[이동기]
올릭스는 RNA 간섭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RNA 간섭 기술은 제3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플랫폼 기술로 불리는 올리고핵산 치료제 중에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알려졌으며,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함으로써 질병 단백질 생성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올릭스라고 하는 사명은 제가 작명을 했습니다. 올리고핵산을 뜻하는 'Oligonucleotide'와, 빠르게 진행한다는 뜻의 가속화 한다는 'Accelerate(Xelerate)'을 결합한 이름으로, 올리고핵산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사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릭스는 RNA 관련 기술을 중점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RNA 간섭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RNA 간섭'이라는 용어가 조금 어려운데요.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신다면요?

[이동기]
인간의 모든 유전정보는 DNA에 들어있습니다. DNA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mRNA라고 하는 중간 산물이 만들어지게 되고, 또 이 mRNA로부터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혹은 너무 많이 만들어지게 되면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분자화합물이나 항체치료제와 같은 기존 약물 플랫폼의 경우에는 이미 만들어진 단백질에 작용해서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치료제의 효과를 내게 됩니다.

이에 반해 RNA 간섭과 같은 핵산 치료제 기술은 단백질의 한 단계 위에 있는 중간 산물인 mRNA를 공략해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를 해 보면 우리가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이 넘치면 그 넘친 물을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기존 1, 2세대 치료제 플랫폼이라고 한다면, 수도꼭지를 잠가서 물이 나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RNA 간섭 기술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올릭스는 비대칭 RNA 간섭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RNA 간섭 기술과 비교해,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요?

[이동기]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해 우리가 표적 유전자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작은 간섭 RNA 혹은 siRNA라고 하는 작은 분자를 세포 내로 도입해야 합니다. 세포 내에 들어가는 siRNA는 자신의 연계서열 알파벳이라고 하죠. 자신의 염기서열과 짝이 맞는 mRNA를 찾아가서 그 mRNA를 절단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질병 단백질의 생성이 억제하게 되는데. 그런데 초기에 개발돼서 현재 대부분 연구자가 사용하고 있고 또 많은 신약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siRNA경우에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처음 의도하지 않았던 어떤 다른 유전자를 억제하는 오프-타겟 효과라든지 혹은 비특이적으로 면역수용체를 활성화 시키는 부작용들이 발견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독자적인 원천기술인 ‘비대칭 siRNA’기술을 개발하였는데, 비대칭이라는 이름은 기존 siRNA가 대칭적인 구조를 가지는 물질이지만 구조적으로 비대칭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연구해 보니 이 비대칭 siRNA가 기존의 대칭형 siRNA와 동등한 수준의 유전자 억제 효율을 가짐과 동시에 언급한 다양한 부작용을 완화시킴을 확인하였습니다. 거기다 특히 기존 siRNA의 특허로 보호를 받고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비대칭 siRNA 특허에서 자유로운 자유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올릭스를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RNA 간섭 기술이 있고 그중에서도 비대칭 RNA 간섭기술을 보유해서 부작용까지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 파이프라인 2~3개 소개해준다면요?

[이동기]
저희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약물을 환부에 집적 투여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국소 투여 치료제. 예를 들어서 피부나, 안과 질환이 되겠고요. 두 번째로는 간으로, Si RNA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소 투여 치료제 쪽을 좀 말씀드리면, 피부 질환의 경우에 비대 흉터 치료제인 올릭스 101a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요. 최근에 저희가 여러 보도 자료로 발표했습니다만 탈모치료제도 저희가 동물 효력 시험에서 굉장히 좋은 효과를 보여서 지금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안질환 치료제의 경우에는 건성 황반변성, 망막화 섬유화증, 이런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해외 임상신청을 위해서 현재 글로벌 위탁 기업에서 독성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간 질환 치료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간으로 siRNA를 보내기 위해서는 갈낙이라고 하는 작은 분자를 siRNA에 접합시켜 간으로 굉장히 잘 전달이 되어서 표적 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고 현재 네개의 siRNA치료제가 시판이 되고 있는데 그중에 세종류가 갈낙을 사용한 치료제일 정도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저희 올릭스도 작년에 미국 AM 케미칼社에서 갈낙 접합기술을 도입해서 독자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요.

간단하게만 치료제에 대해 말씀 드리면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임상 동물 효력 실험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의 혈중 농도를 100분의 1 이하로 저하하는 그런 좋은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 NASH 라고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것은 서구식 식단을 통한 비만에 의해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저도 지방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NASH를 개발하고 있고요. 최근 동물 효력실험에서 이 비만 생쥐가 체중이 감소하고 간에 쌓인 지방이 제거되고 여러 가지 혈중 인자들이 정상화 되는 우수한 효력을 보여서 저희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약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도 중요한 단계인데요. 최근 있었던 주요 성과와 그리고 앞으로 기술이전 계획 있다면 설명해주시죠?

[이동기]
먼저 저희가 2019, 20년 두 해에 걸쳐 프랑스에 소재한 글로벌 안과 전문 기업인 Thea에 안과치료제 프로그램인 OLX301A와 301D의 기술이전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면서 9,0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을 계약했는데, 금액도 금액이지만 Thea의 기술 수출 이전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6월에는 유럽에 소재한 주요 바이오 기업이 저희의 갈낙 기반, 안질환 치료제 플랫폼을 활용해서 기업에서 최대 4개의 표적 유전자를 저희에게 제공하고 물질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저희가 1년 정도의 연구를 통해서 내부적으로 굉장히 우수한 효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물질을 보내주었고 그곳에서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이외에도 올릭스의 플랫폼 기술을 자신들의 치료제 분야에 적용하고자 하는 다수의 기업과 저희가 지금 연락을 하는 상태인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플랫폼 기술의 경우에는 이 신약 물질 구조 자체는 고정되어 있고 어떤 표적 유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염기서열만 바꾸면 굉장히 빠르게 신약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일단 한 글로벌 제약사에서 글로벌 이전을 해가서 우리 플랫폼이 검증되었다고 하면 후속 기술 수출은 상당히 수월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올릭스는 현재 확보한 기술력과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향후에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기술 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 세계 top 5, 2025년에는 top 3에 RNA 간섭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포부까지 설명해 주셨는데, 기술 전문회사입니다. 어떤 일을 하며 앞으로의 주요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이동기]
올해 1월에 설립한 올릭스의 자회사로 설립했고요. mRNA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 개발 하는 기업입니다. 엠큐렉스의 중요한 포인트는 현재 과학기술 총괄 과학기술자문위원(SAB)이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19 mRNA 백신에 적용된 5’-Capping 기술이 있는데 이 기술의 공동 개발자입니다. 그래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당연히 엠큐렉스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주권을 위해 코로나 mRNA 백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엠큐렉스는 올 7월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기존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변형 뉴클레오티드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을 저희가 개발에 성공을 했고요. 이를 바탕으로 2023년 mRNA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개발 중에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백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mRNA 플랫폼 기술 확립을 통해 향후 새로운 팬데믹이 출현했을 때, 국내 기술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자립을 하는 것도 우리 엠큐렉스의 중요한 미션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바이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데요. 제언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이동기]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다들 동의 하시겠지만, 바이오 산업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를 선두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산업이라고 보고요.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저희가 느낀 것처럼 국민의 건강 조건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산업의 수준이 글로벌 수준으로 빨리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대규모의 정책자금 민간투자금이 지금 바이오 벤처 쪽으로 유입이 되고 있고 이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금이 넘치다 보니 자금유치를 위해서 어떤 명확한 기술이나 사업 전략 없이 창업되는 그런 회사들도 많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건전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당연히 시장 참여자인 창업자와 투자자의 어떤 전문성과 도덕성이 담보되어야 하겠으나 이와 별개로 거래소라든지 금융감독원과 같은 규제감독기관들이 좀 더 세밀하게 시장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선량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다 라고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올릭스는 질병 치료를 통해서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 한다는 미션을 항상 염두해 두고 정도를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IT 벤처 붐이 있었죠. 그 벤처 붐을 바탕으로 네이버라, 다음카카오와 같은 리딩 기업들이 생겨났는데 이번 바이오 벤처 붐을 통해서 분명히 세계적인 신약 기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저희 올릭스가 그중 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희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부작용은 줄이고 효력은 극대화한다는 장점을 가진 올릭스의 기술이 앞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올릭스의 이동기 대표이사, 그리고 이성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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