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과학의 달인 궁금한S

[사이언스 취재파일] 단계적 일상회복 눈앞…해외 위드 코로나 사례는?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사이언스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최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지난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우리나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이미 시행한 나라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했는지, 또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네, 일상회복, 참 많이 기다려온 말인데요. 그만큼 마음도 설렙니다. 먼저, 일상회복 전환 시기와 방식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기자]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조건으로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해왔는데요. 현재 접종 속도면 이달 25일 전후로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이달 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다음 달 초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시점은 다음 주까지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와 예방접종 상황에 따라서 정해집니다. 로드맵에는 일상회복 단계 설정과 방역 수칙 해제 우선순위, 방역·의료 대응 체계, 사업장별 재택근무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화관,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 공공 이용 시설별로 전파 위험도가 낮은 곳부터 방역 규제가 서서히 완화된다든가, 확진자 수를 매일 발표하지 않고 주간 단위로만 발표한다든가 하는 방안이 예상됩니다. 위원회 주요안건 중 하나는 '백신 패스' 도입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범위, 대상, 방법 등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김부겸 총리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지난 13일) :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도, 빈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중이용시설에는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 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의료대응체계의 보강도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앵커]
일상 회복의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셈인데,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도입하게 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데요. 현재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일찍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나라에서는 확진자나 사망자가 폭증하는 모습이 나타났거든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역시 방역 지침이 느슨해지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영국이 하루에 코로나19로 사망하시는 분들이 대략 한 50명에서 200명을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그럼 우리나라도 만약에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영국처럼 될 수 있을 텐데 우리나라도 인구 비례로 놓게 보면 코로나19로 사망하시는 게 하루에 거의 약 한 50명에서 100명을 왔다 갔다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그걸 과연 우리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것들이 조금 합의돼야 하거든요.]

[앵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인데요. 다른 나라 사례를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백신 접종에서 가장 앞선 이스라엘 상황 알아볼까요?

[기자]
네, 백신 접종률도 선두권이지만, 인구 대비 부스터 샷 접종률이 가장 앞선 나라죠.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전 국민 접종률이 58%에 달한 지난 6월 15일 거의 모든 방역 조치를 풀었습니다. 실외는 물론이고, 아주 일부 장소만을 제외하고는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영향으로 기존 한 자릿수였던 일일 확진자가 천 명대로 폭증하면서 한 달 만에 마스크를 다시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재도입했습니다.다만, 과거와 같은 봉쇄나 이동 제한 없이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에 더욱 속도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해서 현재는 40% 이상 완료한 상황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만 명까지 올랐던 신규 확진자 수가 천 명대로 줄고, 중증 환자 수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방역 해제로 홍역을 치렀다가 발 빠른 부스터 샷으로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른 사례도 살펴보겠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또 다른 나라, 영국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죠. 영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은 인구의 25%가 접종 완료했을 때부터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접종률이 53%에 달했던 7월 19일부터는 대부분 방역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현재까지 영국 정부는 마스크 착용을 권유할 뿐 강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영국은 대형 경기장 군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국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영국의 백신 프로그램이 신속하고 효과적이었지만 성급한 방역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미닉 커밍스 / 전 영국 총리실 수석보좌관 : 영국 정부가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재앙 수준입니다. 영국 의회에도 이런 말을 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도 시스템이 안 좋았지만, 2020년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개선하려고 했지만 총리는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현재 영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결국, 영국 정부는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외에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나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위드 코로나 국가인데요, 접종률이 67%에 달한 지난 8월 10일부터 확진자 수보다 치명률을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방역을 완전히 풀지는 않았다는 점이 앞선 두 나라와 다른 모습인데요, 8월에 모임 인원 제한을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완화했다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자 다시 규제를 원상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영업시간 규제도 오후 10시 반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접종률이 83%에 달하는데도 확진자는 하루 3,000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덴마크와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덴마크는 지난 3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서 지난 10일 모든 제한을 완전히 해제했습니다. 초반엔 등교를 확대하고, 다음에 야외 식사를 허용하고, 이런 식으로 6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를 해제한 겁니다.

[앵커]
앞으로 더 많은 나라가 위드 코로나 대열에 합류하겠죠?

[기자]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경우 전체 백신 접종률이 63%인데요, 앞서 언급한 북유럽 국가들 외에도 여러 나라가 위드 코로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고요, 접종률이 65%인 말레이시아는 10월 말쯤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고요. 호주는 현재 접종률이 52%인데, 접종률이 70%에 이르면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내 일상전환 로드맵이 이달 말 발표된다고 하니까 우리나라도 곧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로드맵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이 백신 패스 도입입니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이스라엘과 유럽연합은 백신 여권을 도입해서 백신 패스가 없으면 공공장소 대부분에 출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최근 부스터 샷까지 접종한 경우를 접종 완료로 인정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싱가포르도 스마트폰 앱이나 토큰 형태 출입증을 도입해서 식당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반면 미 접종자 차별 논란을 이유로 영국과 스페인은 백신 패스 도입을 철회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도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정부는 당장 오는 18일 거리 두기 완화 시점에 맞춰 백신 패스를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11월쯤 만약 백신 패스를 적용하게 된다면 어느 방식이 가장 합리적일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영국이나 싱가포르처럼 감염이 재확산 되지 않도록 해외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라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1.  19:00사이언스 투데이 오후 (2)
  2.  20:00사이언스 스페셜 <특별기획> ...
  3.  21:00브라보 K-사이언티스트 <91회...
  1.  [종료] 2021년 YTN사이언스 특집 프로...
  2. YTN사이언스 프로그램 모니터요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