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과학의 달인 궁금한S

[사이언스 취재파일] 中 로켓 8일쯤 지구로 추락…지상 위협될까?

■ 양훼영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집중, 분석하는 '사이언스 취재 파일'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양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렸던 모듈이 있었습니다. 싣고 발사한 로켓 일부가 이번 주말쯤 지구로 떨어질 예정인데요. 추락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불에 타 사라지겠지만, 일부 파편은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상에 떨어진다면 정말 위험하겠는데요. 일단 이 로켓이 지난달 29일에 발사된 창정5B죠?

[기자]
네. 맞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창정5B' 로켓을 이용해 우주 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지구 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동력장치와 제어장치, 생명유지 시스템뿐 아니라 우주인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공간이 있는 핵심 모듈인데요. 톈허는 우주비행사 3명이 최대 6개월 동안 우주에서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관계자 발표 들어보시죠.

[리샹푸 / 중국 유인우주비행계획 최고사령관 : 톈허 모듈이 예정된 궤도에 올려졌습니다. 날개가 펼쳐져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톈허 모듈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톈허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은 창정 5B 로켓은 현재 임시 궤도를 돌고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임무를 다한 로켓이나 위성은 지구 재진입을 통해 마찰열로 타버리게 하거나 바다로 떨어지도록 유도합니다. 창정5B 로켓은 오는 8일 이후, 이번 주말쯤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지구의 71%가 바다이기 때문에 파편이 바다로 떨어질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창정5B 로켓은 지난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뒤 지구 재진입했을 때도 통제 불능 상태로 떨어졌는데요. 당시 타고 남은 잔해 일부가 아프리카 서부 코트디부아르 시가지에 떨어져 주택 몇 채가 피해 봤고요. 또, 지난 2018년 톈궁1호가 지구로 떨어질 당시에도 통제력을 잃은 우주정거장 때문에 실제로 남태평양 바다에 떨어질 때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추락 상황을 예의주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앞서 창정 5B 로켓이 주말쯤 추락이 예상된다고 하셨는데요.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할 수 있다면 피해를 조금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으로써는 정확한 추락 시점이나 위치를 알 수 없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로썬 정확한 추락 시점과 지점을 알 수 없고요. 창정5B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게 되면 그때부터 6시간 내로 파편의 추락 시점과 지점을 계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창정5B호가 이번에도 통제 불능 상태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창정5B 로켓의 고도가 지난주부터 80km 가까이 떨어졌다며, 현재 궤적으로 볼 때 통제되지 않는 상태로 하강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궤도로 예상되는 파편의 추락 지점을 살펴보니 북반구의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중국 베이징이거나 남반구의 칠레 남부와 뉴질랜드 웰링턴까지입니다. 미국도 "창정5B 로켓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우주 활동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를 했는데, 중국은 지상추락위험은 없다. 일부 서방국의 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와 같은 참정 5B에 대해 대응에 나섰는데요. 천문연구원이 궤도분석을 해보니 창정5B 로켓이 우리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궤도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우주에서 기술패권 경쟁을 하다 보니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번 창정5B 로켓처럼 사용이 끝난 로켓이나 인공위성, 우주정거장 파편이 지구로 추락하는 걸 막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도에 따라 다르지만, 지구 궤도에 올라간 위성이나 로켓은 자연적으로 언젠가 지구로 추락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구로 추락하는 거 자체를 막기보단 추락 위험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공위성이나 로켓을 제어 가능한 상태에서 지구로 재진입시키면 대기권에서 자연 연소한 뒤 남은 파편이 어디로 떨어질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인공위성 발사가 급증하고 있어 무엇보다 국제적인 공조도 중요한데요. 그래서 UN에서는 우주파편 감소 지침을 만들어 각국에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권이 없어 실제 이행에는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구로 추락하는 파편을 애초에 막을 수 없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그때 발생하는 우주 쓰레기는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우주 쓰레기 처리 기술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공위성이 임무를 다했을 때 스스로 폐기할 수 있게 처음 설계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우주 공간으로 다른 위성을 보내 쓰레기를 제거하는 방식인데요. 이와 관련해 전문가 설명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최은정 /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우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인데요. 임무 후처리 방식을 적용해 우주발사체를 설계할 때부터 분리된 단이 제대로 회수될 수 있도록 클린 발사가 선행되어야 하겠고요. 능동적인 제거방식으로는 사실 인공위성을 직접 보내 작살, 그물, 로봇 팔 등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직접 제거하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는데요. 여러 아이디어가 실험되고 기술이 확보되고 있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지구 궤도에 있는 인공 우주물체는 약 2만2천여 개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이 가운데 현재 운용 중인 인공위성은 16%에 불과해 나머지 80% 넘게는 다 우주 쓰레기 상태로 우주에 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우주 쓰레기를 모두 직접 제거할 수는 없는 만큼 현재로는 우주 쓰레기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 우주 쓰레기를 더 만들지 않도록 발사 전부터 준비해야 하고요. 또, 추락이나 충돌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는 관측 기술 개발이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 우주 쓰레기가 그냥 우주를 오염시키는 게 아니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위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대책이 마련돼야겠네요. 지금까지 양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1.  19:00사이언스 투데이 오후 (2)
  2.  20:00야생의 강자 적자생존 (본)
  3.  21:00애니멀 시그널 <16회> (본)
  1.  [종료] 2021년 YTN사이언스 특집 프로...
  2. YTN사이언스 프로그램 모니터요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