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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인] 민간 주도 우주개발 ‘뉴 스페이스’ 시대...한창헌 KAI 뉴스페이스TF장

■ 한창헌 / KAI 뉴스페이스TF장

[앵커]
요즘 항공우주업계의 화두는 뉴 스페이스 입니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개발에 민간 기업이 뛰어들면서 뉴 스페이스 시대가 활짝 열렸는데요. 오늘 과학의 달인에서는 우리나라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우주항공기업인 한국 항공우주산업 한창헌 뉴스페이스TF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의 달 탐사계획 국제 협력체인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하면서 우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주세요.

[인터뷰]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협정’에 5월 27일 공식 서명하면서, 기존 서명국인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10번째 참여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1972년 아폴로 17호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입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1년 발사체 테스트용 무인 달 탐사선인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3년 유인 달 탐사선인 2호, 2024년 유인 달 탐사선 및 달 착륙선인 3호, 그리고 2028년까지 후속 유인 달 탐사선 및 유인기지 건설을 목적으로 4호에서 7호까지 발사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범국가적 유인 달 탐사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이전의 국가 주도 우주계획들과 달리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 예로 상업 달착륙선 탑재체 서비스 등을 목적으로 민간업체와 이미 계약을 체결하였고 노키아는 달 기지 통신장비 구축분야에, Lockheed Martin과 GM은 월면차 개발분야에, 그리고 Airbus는 오리온 우주선 모듈 개발분에 참여하는 등 주요 우주항공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그런 선도적인 국제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됐다니 더욱 의미가 큰데요. 이 아르테미스 약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이고, 국내 우주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인터뷰]
아르테미스 약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달이 탐구 대상이 아니라 개발 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에서 기지 건설과 자원 채취가 본격화됐을 때 약정에 참여한 국가들끼리 연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죠. 우주탐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우주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참여를 통해서 우리나라도 민간주도의 우주개발로 전환되는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로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민간 주도의 우주시대 개막에 맞추어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의 수립과 더불어 향후 민간의 참여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우주기술 선진국들과의 기술 교류도 이뤄질 테고, 우리도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한국형 항법위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인터뷰]
한국형 항법위성 사업은 한반도 인근에 초정밀 PNT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GPS와의 공존성, 상호운용성을 갖춘 위성 항법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항법, 통신, 교통 등 경제·사회 등 국가 주요 인프라 운용의 완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위성 항법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형 항법위성을 통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GPS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데, 한국형 항법위성은 범지구적인 GPS와 호환되지만, 한반도 인근에 더욱 정밀한 GPS 신호 송출 및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여객기 이착륙 및 비행 등에 사용하기 위해 일반적인 GPS 신호보다 훨씬 정밀한 수준의 보정된 GPS 신호 송출 서비스가 가능하고, 선박의 조난 신호를 받아 위성에서 해경에 전송하고 해경의 출동 상황도 조난자에게 전송 가능한 탐색구조 서비스 또한 가능하게 됩니다.

[앵커]
한국형 항법위성 사업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말씀하신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밖에도 한국 항공우주산업이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면요?

[인터뷰]
KAI는 지금까지 정부 위성 개발사업의 국산화 개발 분야의 약 80%를 담당해왔으며, 최초의 민간주도 위성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 총괄 주관하여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우주공간으로 발사할 예정입니다. 국가 항법위성 구축 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데요. 먼저 국산화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하여 산학연 보유기술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기상/환경위성으로 개발되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천리안 2A/2B 호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우주개발 자주권을 확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겠군요. 또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바로 미사일 지침이 해제됐다는 건데요. 미사일 지침 해제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지난 1979년 우리나라 탄도 미사일개발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거리 및 탄두 중량을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이 제정된 이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전격적인 완전해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미사일 주권 확보 및 민간 우주발사체 산업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에 큰 의의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번 해제조치로 그간 한미 미사일지침으로 제한받던 사거리, 탄두 중량에 대한 제약사항 및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까지 일거에 해소됨에 따라, 정부와 민간의 발사체에 대한 다양한 기술교류가 기대되며, 특히 우주개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우주발사체에 대한 유연성 확보가 가능하여 대한민국이 미래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강국으로 거듭날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앵커]
무엇보다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위한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한국판 스페이스X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이고요. 한국판 스페이스X가 나올 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도 하게 합니다. 지금껏 우리나라는 극도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고체연료 기반의 발사체와 액체연료 기반의 민간용 우주발사체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현무 시리즈로 대변되는 선진 수준의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능력과 한국형발사체로 대변되는 액체연료 중형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체연료는 운용 용이성 및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용 특성으로 군용 탄도미사일 및 소형발사체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액체연료는 운송 및 정밀제어능력, 재시동 용이성 등으로 중 대형 민간 우주발사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미사일 지침의 완전해제로 인해 고체발사체와 액체발사체 각 방식의 장점을 모아 혼합형 우주발사체 형태로 대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이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국내 우주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인터뷰]
최근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래 유망 신개념 우주산업으로 대두 되는 궤도 태양광, 궤도상 서비스, 우주자원 채굴 등을 추진하기 위해 앞에서 말씀드린 대형 우주발사체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어 관련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발사체 기술능력 육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한국형발사체의 성능고도화 및 대형 발사체 개발기반 구축을 위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앵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항공우주산업과 뉴스페이스TF장님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우주산업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인터뷰]
KAI는 다양한 위성 플랫폼 개발 및 파생사업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위성개발부터 조립, 시험, 발사, 운영 및 활용서비스까지 우주사업에서 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함과 동시에 KAI가 개발한 항공기 수출과 연계하여 위성 패키지 수출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KAI는 우주사업의 미래성장 동력화를 위한 기업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는데, 2017년 발사체 제작 전용 공장을 설립을 완료하여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1단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외 지속적인 위성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의 설계-제작-조립-시험을 통합, One-Site, One-Stop 생산이 가능한 우주센터를 2020년에 구축 완료하여 2022년 이후 예정된 한국형 항법위성, 다목적실용위성 8호, 발사체 고도화 사업 및 초소형위성 사업 등의 민간 주도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아르테미스 약정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질문인데 사실 이게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조금 전에 말씀해주신 대로 탐구의 대상을 넘어 달이 대상의 영역이 되었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기술협력을 넘어서서 자원을 어떻게, 누가 먼저 쓸 것인지에 대한 약정에 관해 소개 부탁합니다.

[인터뷰]
기존의 지구영역을 넘어서는 우주에 대해서 공영제라는 합의도 아직 없고요. 먼저 발견한 사람이 주인이라는 합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한 국가들은 같이 발견한 것들을 공유하고 서로를 보호해준다는 식의 협정 내용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첫 단계 발걸음이 내딛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적인 우주개발 약속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우주 산업은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기도 하고, 미래 세대에게 꿈을 심어주는 분야잖아요. 우리나라가 세계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 한창헌 뉴스페이스 TF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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