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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학개론] 올해 전 세계 휩쓴 이상기후 현상은?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혹한부터 폭염, 가뭄까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자연재해는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했는데요.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런 극한 기상 현상이 기후의 새로운 표준인 '뉴 노멀'이 되고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날씨학개론>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얼마 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2021 세계 기후 상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하는데, 어떤 분석이 담겼나요?

[인터뷰]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기후 상태: 극단적인 사건 및 주요 영향보고서'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발표했는데요. 보고서는 여러 유엔 기관, 국가 기상 및 수문학 기관, 과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깊은 바다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녹는 빙하에서부터 끊임없는 극한 날씨 사건까지, 전 세계의 생태계와 지역사회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사람과 행성의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보호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야망과 연대를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발생한 각종 기후재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린란드 빙상 정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눈이 내리기보다는 비가 내렸습니다. 캐나다의 빙하는 빠르게 녹았으며. 캐나다와 미국의 인근 지역의 폭염으로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한 마을의 기온이 거의 섭씨 50℃까지 올라갔습니다.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는 미국 남서부의 여러 폭염 중 하나 동안 54.4℃에 달했고 지중해 지역의 많은 지역은 기록적인 온도를 기록했고, 이런 폭염은 대형 산불을 불렀습니다. 중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몇 시간 만에 몇 달 동안 내린 강우량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고 브라질의 심각한 가뭄으로 농업, 교통, 에너지 생산에도 타격을 입혔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농도 증가 속도라면, 우리는 이번 세기말까지 파리 협정 목표치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에서 2도를 훨씬 웃도는 기온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우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성패의 기회입니다."라고 각국 정상과 대표들에게 호소했지요.

[앵커]
2℃ 상승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안 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전문가들은 2℃가 올라가면 지구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이른바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보는 거죠? 그렇다면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문제는 어느 정도 수준이었나요?

[인터뷰]
보고서에서는 2021년 지구 평균 기온(1~9월 데이터 기준)은 1850~1900년 평균보다 약 1.09℃ 높았다고 밝히면서 지난 7년 동안 기록상 기온이 가장 따뜻했다고 합니다. 2021년 첫 9개월 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하면요. 라니냐 현상이 있었음에도 2021년은 기록상 5번째에서 7번째로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올해 기온이 약간 낮아졌다고 해서 기온 상승의 장기적인 추세를 부정하거나 뒤집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지속적인 기온상승은 식량 부족이나 기후 난민 발생에 더 나쁜 영향을 주고 또한 자연 생태계를 해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시는 그림으로 보면 기온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81년에서 2010년 동안의 1월에서 9월 기온과 2021년 1월에서 9월까지의 온도 편차를 나타낸 것으로 붉은 지역의 경우 2도 이상 상승했음을 보여줍니다.

[앵커]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게 지구온난화인데요. 이걸 초래하는 온실가스 농도는 어땠나요?

[인터뷰]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게 온실가스입니다. 2020년에, 온실가스 농도는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했는데요. 이산화탄소(CO2) 수준은 산업화 이전(1750) 수준의 149%, 메탄은 262%, 아산화질소는 123% 증가했는데요. 이산화탄소는 413.2ppm, 메탄은 1,889ppb, 아산화질소(N2O)가 333.2ppb였는데요.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주요한 세종류의 온실가스 증가는 2021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대기 기온이 올라간다면 바닷물 온도에도 영향을 줄 텐데, 지금 해양은 어떤 상태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지구 시스템에 축적된 열의 약 90%는 해양 열 함량을 통해 측정되는 바다에 저장되는데요. 바다의 2,000m 수심은 2019년에도 계속 따뜻해져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2020년이 이 기록을 초과해 버릴 정도로 빠르게 해양이 온난화되고 있는데요. 모든 데이터는 해양 온난화 속도가 지난 20년 동안 특히 강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해양이 계속 따뜻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전 지구 해양 열 함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수 온도 상승은 여러 문제를 가져오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다의 산성화입니다. 바다는 대기로의 인위적인 이산화탄소의 연간 배출량의 약 23%를 흡수하고 그래서 점점 더 산성화되고 있는데요. 대양들의 해양 표면 pH는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현재 최소 2만6,000년 동안 가장 낮을 정도로 산성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의 pH 변화율은 낮아도 그 이후 전례가 없는 것이며. 바다의 pH가 감소함에 따라,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도 감소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는데요. 실제 바다의 산성화는 산호나 바다 생물에 치명적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바다의 산성화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도 큰 걱정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는 해수면이 상승하는 원인으로 빙하가 녹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바닷물의 부피가 늘어나면서 해수면 상승이 이루어집니다. 어쨌든 보고서에서는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지구 해수면 상승은 2013년 이후 해양 온난화와 해양 산성화가 지속하면서 2021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 평균 해수면 변화는 주로 해수면의 열팽창과 육지 얼음이 녹는 것을 통한 해양 온난화에 기인하는데요. 1990년대 초반부터 고정밀 고도계 위성으로 측정한 평균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은 1993년과 2002년 사이에 연간 2.1mm, 2013년과 2021년 사이에 연간 4.4mm로 이 기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빙하나 빙상의 얼음 덩어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녹기 때문에 더 빨리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으실 텐데요. 북극의 해빙은 3월의 최대치로 1981~2010년 평균을 밑돌았으며. 그 후 6월과 7월 초에 랍테프 해와 동그린란드 해 지역에서 해빙 범위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북극 전역 해빙 범위는 7월 상반기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는데요.

다만 8월에 녹는 속도가 느려졌고, 최소 9월 범위는 472만 ㎢로 43년 위성 기록에서 12번째로 가장 낮은 얼음 범위를 보였고 1981~2010년 평균을 훨씬 밑돌았는데요. 남극 해빙 범위는 일반적으로 1981~2010년 평균에 가까웠고, 8월 말에 최대 범위에 도달했으며, 북미 빙하의 대량 손실은 지난 20년 동안 가속화되었고, 2000~2004년에 비해 2015~2019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1년 북미 서부의 폭염과 건조한 여름으로 인해 록키 산맥의 산악빙하가 많이 녹아 내렸습니다. 특히 동그린란드 해의 해빙 범위는 큰 폭으로 내릴 만큼 급속히 녹았습니다. 8월 중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그린란드 산악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등으로 인해 빙하가 많이 녹아내렸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해수면 상승도 심각한 문제지만, 특히 올해는 폭염 소식을 많이 접했던 것 같은데,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인터뷰]
보고서에 첨부된 극한기후 중 폭염이 가장 심각했지요. 6월과 7월 동안 예외적인 폭염은 북미 서부에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지역이 관측소 기록을 4℃에서 6℃까지 경신하고 수백 명의 열 관련 사망자를 냈는데요. 6월 29일 브리티시컬럼비아 중남부에 있는 리튼은 49.6℃에 도달하여 이전의 캐나다 국가 기록을 4.6℃ 갱신하고 다음 날 대형산불로 초토화되었고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는 7월 9일 54.4℃에 도달하면서 미대륙에서 평균으로 기록된 가장 더운 여름이었고요. 알제리, 터키 남부, 그리스가 폭염에 큰 손해를 입으면서 주요 산불이 이 지역의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폭염은 대형산불을 불렀는데 7월 13일에 시작된 북부 캘리포니아의 딕시 화재는 10월 7일까지 약 39만 헥타르를 태웠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단일 화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었지요. 폭염만 아니라 2월 미국을 강타한 한파로 텍사스주는 32년 만의 한파에 경제적 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세계기상기구, IPCC 등 기후 관련 기관들은 인류가 만든 기후변화가 극한 기상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후변화 문제가 더는 먼 나라,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닥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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