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날씨학개론] 역대 최고 폭염 예상…체감 더위 어떻게 측정하나?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올 6월 북반구의 많은 국가가 폭염에 시달렸는데요. 기후학자들은 미 서북부와 캐나다 서부의 폭염은 수천 년에 한 번 나타날 이상폭염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폭염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여름철 더위에 관련된 지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더위를 나타내는 지수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기온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기온이 높아도 서늘할 때가 있고, 기온이 낮아도 공기가 습하면 더 덥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더위를 나타내는 지수, 기온 말고 또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더위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온도로 표시하는 경우와 지수로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온도입니다. 기상청 홈페이지나 앱 첫 화면을 보면 내가 있는 지역의 실시간 온도가 표시됩니다. 그리고 폭염 특보는 전적으로 기온에 따라 발령되지요.

그런데 예전에는 주로 지수로 더위를 많이 표현했는데요, 첫 번째가 불쾌지수입니다. 불쾌지수란 1957년 미국의 톰에 의해 고안된 지수로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표현한 것으로 여름철 실내의 무더위의 기준으로서만 사용되고 있을 뿐, 태양복사나 바람 조건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현재도 실내의 더위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불쾌지수는 네 단계로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이 있는데 지수로 80 이상일 경우 전원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정해져 있기에 80이 넘으면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없이 작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용했던 온도지수 중에 열지수도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대가 1985년부터 기온이 높을 경우에 예상되는 재해를 막기 위해 스테드만(Steadman)의 열지수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온도에 습도를 포함한 더위개념으로 대기 온도와 습도의 조합에 의해 사람에게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온도를 제시하여 주기 때문에 일사병이나 열 경련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한 지수로 더위체감지수가 있습니다.

[앵커]
요즘도 날씨 예보에서 불쾌지수가 높을 것이다, 낮을 것이다 라는 표현을 종종 쓰잖아요. 그런데 더위체감지수는 좀 낯선 느낌이거든요? 더위체감지수란 정확하게 어떤 걸 의미하나요?

[인터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폭염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국가적 대응방안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폭염은 대상과 환경에 따라 그 영향이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더위체감지수’는 열 스트레스 지수 중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지수인 온열지수(WBGT)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는데요. 온열지수는 미국 국방부에서 훈련병 야외 훈련 시 열사병 피해를 예방하고자 개발한 지수로 야외환경에 최적화된 지수로 기온, 습구온도, 흑구온도를 이용해 계산되는 지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위체감지수는 『관심-주의-경고-위험-매우위험』의 5단계로 구분되는데요, 대상과 환경에 따라 차별화된 더위 위험도와 그에 따른 제공방법을 다르게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인은 더위체감지수 31 이상일 때 『매우위험』단계에 도달하지만 노인, 농촌의 경우 30 이상에서 『매우위험』에 도달합니다. 이것은 더위체감지수에 따른 노인이나 농촌에서의 온열 질환 발생자 수를 분석하여 단계를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더위체감지수의 5단계의 단계별 기준값을 결정할 때 참고한 자료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기상청은 국제표준기구(ISO)의 온열지수(WBGT) 노출 기준 및 일본 환경성의 폭염 예보기준을 토대로 설정했는데요. 국제표준기구(ISO)의 온열지수(WBGT) 이용을 보면 국제표준기구에서는 총 5단계로 구분했는데요. 온열지수 노출 기준을 열에 순화된 사람과 열에 순화되지 않은 사람의 두 단계로 나누어 구분했습니다.

대사율 기준은 5단계로 휴식, 가벼운 작업인 저대사율, 보통작업인 중 대사율, 힘든 작업인 고대사율, 매우 힘든 작업인 최고 대사율로 나누었는데 기준지수는 20에서 32까지 분류합니다. 그리고 일본 환경성의 폭염 예보기준은 총 5단계로 구분하는데요.

첫째, 거의 안전으로 지수는 21 미만으로 수분과 염분의 보급이 필요한 정도이고요.

둘째는 주의단계로 지수가 21에서 25 사이로 심한 운동이나 격렬한 노동 시 열사병 사고 가능성이 있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가 경계로 지수가 25-28 사이로 열사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격렬한 작업을 할 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단계이고요.

네 번째가 매우 경계로 지수가 29-31로 열사병의 위험이 높은 단계이고요.

마지막으로 운동중지 단계로 지수가 31 이상일 경우로 열사병의 위험이 매우 높은 단계로 외출을 피하고 서늘한 실내로 이동하라고 권고하는 단계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더위체감지수는 일반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매우 위험'의 적용이 달랐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노인들의 경우 일반인과 네 단계는 지수가 같지만 매우 위험단계는 지수가 1이 낮은 30 이상 이구요. 매우 위험단계에서는 냉방장치가 없으면 바로 무더위쉼터로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농촌에서 밭일하다가 열사병으로 돌아가시는 노인분들이 있는데 더위체감지수에서는 농촌 환경(농촌, 비닐하우스)도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노인 단계와 같은데요. 경고단계에서는 아침과 저녁에만 농작업을 하도록 권고하고요. 위험단계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 농작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위험단계에서는 일체의 농작업을 하지 말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도록 권고하고 있지요. 또 실외작업장의 경우에도 적용되는데요. 표처럼 위험단계에서는 가급적 작업을 중지하는 것이 좋고요. 매우 위험단계에서는 모든 근로자는 작업을 중지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더위를 표현하는 지수로 더위체감지수를 사용하던 기상청은 2020년 5월부터는 더위체감지수를 체감온도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위체감지수를 체감온도로 바꾸어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기상청은 폭염특보 개선에 따라 2020년 5월부터 체감온도로 발표해 노인이나 어린이, 취약거주환경, 농촌, 비닐하우스. 도로, 건설현장, 조선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일본환경청 더위지수나 기상청 더위체감지수의 지수값이 매우 위험하다고 해도 31 정도인데요. 국민들이 체감으로 느낄 때 31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 곤란한 것도 바꾼 원인으로 봅니다.

체감기온은 다양한 가중치를 사용하여 산출하지만, 대체로 습도 50%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 증가 혹은 감소하는 온도입니다. 낮 기온이 35도였는데 습도가 70%일 경우 체감온도는 37도가 되는 셈이지요.

체감온도는 다양한 계층에 따라 적용과 대응이 다른데요. 노인이나 어린이, 취약계층의 경우 총 5단계로 대응단계를 나누는데요. 37도 이상은 위험단계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지자체는 취약계층을 무더위쉼터로 이동 지원토록 권고합니다.

두 번째가 경고단계로 34도에서 37도 사이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냉방장치를 틀거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쉬도록 권고합니다.

세 번째가 주의 단계로 31도에서 34도 사이로 영유아·노약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네 번째가 관심단계로 29도에서 31도 사이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노약자는 30분 간격으로 쉬면서 야외 활동을 하도록 권고합니다.

농촌이나 비닐하우스에서의 단계별 대응요령을 보면 위험단계는 38 이상으로 한낮에는 모든 작업을 멈추고 충분히 쉬어야하고요. 35도 이상이 경고단계로 아침·저녁에만 일하고, 충분한 휴식 취하기이며 주의 단계는 33도 이상으로 수시로 수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나홀로 작업을 자제하기입니다. 여름에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는데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정부나 기업, 그리고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수마다 대응 단계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앞으로 날씨 예보 잘 참고해서 더위 피해 입지 않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박순표 (spark@ytn.co.kr)
  1.  15:00생존의 법칙 와일드 라이프 ...
  2.  16:00사이언스 투데이 오후 (본)
  3.  17:00닥터지바고 비만 탈출의 열쇠...
  1.  2022년 YTN 사이언스 하반기 외주제작...
  2. [종료] YTN사이언스 구매 프로그램 공모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한 길 사람 속은? 별소리 다 듣겠네 과학의 달인 사이언스 in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