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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학개론] 전국 뒤덮은 최악의 황사…"초미세먼지와 중금속 농도도 높아"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중국발 황사로 11년 만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황사는 다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되기도 했는데요. 오늘 날씨 학 개론에서는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과 올해 황사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29일 화요일에 전국적으로 황사 경보가 내렸습니다. 안개라고 해도 믿을 만큼 하늘은 뿌옇고 차에도 노랗게 먼지가 쌓여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심각했나요?

[인터뷰]
29일 백령도부터 황사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아침 7시에 전국적으로 황사 경보가 발령되었는데요. 환경부에서 측정한 자료를 보면 가장 높았던 곳이 광주로 ㎥당 1,985㎍까지 치솟았고요. 대구가 1,348, 전남이 1,316, 경남이 1,260, 전북이 1,247, 충남이 1,069㎍이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나빴던 것인가 하면 우리가 황사를 관측할 때 10㎛의 미세먼지를 측정하는데요. 10㎛의 미세먼지가 81㎍을 넘으면 미세먼지 나쁨이 되고 151㎍을 넘으면 매우 나쁨이 되는데요. 이번에는 1, 0000㎍이 다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심했던 것이죠. 저와 같이 근무하는 예보자가 이렇게 황사 농도가 높았던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는데요. 그 친구가 실제로 예보관 생활을 8년 했는데요. 그러니까 8년 만에 제일 강한 황사가 이번에 들어온 것이죠. 그렇다 보니까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이지요.

[앵커]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의 거의 10배 정도가 되었다는 건데, 최근 10년 이래 최악의 대기 질을 보였네요. 그런데 이번 황사에서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이 초 미세먼지가 높다는 부분이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통상 황사가 발원돼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올 때는 모래 먼지 위주가 되어서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집니다. 10㎍ 이상. 그러나 초 미세먼지 2.5㎍. 농도는 낮은 특성을 보입니다. 가벼운 것들은 날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황사는 미세먼지만 아니라 초 미세먼지도 높은데요. 그 이유는 황사가 중국에 쌓여 있던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끌고 왔기 때문입니다.

초 미세먼지가 75㎍/㎥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하는데요. 29일 초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가 237㎍, 경남이 217㎍, 전남 214㎍, 경기도가 213㎍, 경북이 204㎍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초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됐고요. 어제(29일) 오후부터 바람이 불면서 초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부터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중남부지방으로는 지속해서 초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였습니다.

[앵커]
황사가 중국의 대기오염물질까지 끌고 와서 초 미세먼지가 높아졌다는 것이군요. 그렇다 보니까 유해 중금속 농도도 크게 높였다고요?

[인터뷰]
네, 황사는 베이징이나 청뚜, 텐진, 상하이 등 중국 동부 연안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이 지역에서 발생한 실리콘이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같은 미세 중금속 가루를 잔뜩 포함합니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모래 가루가 아닌 중금속 분진이 섞인 모래 먼지가 되었는데요.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29일 오전 공개된 중금속 농도를 보면 납의 2시간 평균값은 30ng/㎥입니다. 1년 평균값인 11ng/㎥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이죠. 이렇다 보니 건강에 해로운 것은 물론이고 산업체에도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정밀기계나 반도체 산업의 불량률을 높이고요.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을 주는 등 피해가 큽니다.

[앵커]
이번 황사는 건강에 해로운 오염물질까지 잔뜩 포함하고 있었던 거네요. 최근에 유독 강력한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일단 황사는 발원할 수 있는 지역이 넓어져야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 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북부지역의 사막화는 심각할 정도이지요. 여기에 중국의 끊임없는 개발로 인한 삼림파괴로 인해 황사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여기에다가 올해는 1월 중순 이후부터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의 기온이 평년보다 약 5~6도 높았고요. 또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다 보니 황사가 발생하기 매우 좋은 조건이 된 것이지요.

중국의 사막화가 심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원인으로 최근에는 황사 발생이 여름을 제외한 전 계절로 바뀌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우리나라가 두 번, 올해 1월 두 번이나 황사가 발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희 케이웨더에서 예측한 결과, 올봄에 2~3회 정도 황사가 더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강한 황사도 한 차례 정도 있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앵커]
맑고 깨끗한 공기에 대한 소중함이 유독 많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개인위생 수칙 잘 지켜서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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