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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학개론] "봄바람 휘날리면~" 어떤 안전사고 주의해야 할까?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요즘같이 따뜻한 봄철에는 해빙기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균열이나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해빙기 안전사고 대비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여기저기 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근하다가도 갑자기 추워지는 변덕을 부리기도 하는데요. 봄의 기온 편차, 얼마나 큰 건가요?

[인터뷰]
"봄 날씨가 하루에 몇 번이나 변하는지 헤아려 보았더니 무려 136번이나 됐다"는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 있듯이 봄철은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봄철은 기압계 이동이 빠르기도, 정체하기도 해서 기온변화가 심한데요. 봄철엔 일교차도 평균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서울을 예로 들면 3월 초순에는 9도 정도지만 중순부터는 최대 10.9도까지 일교차가 벌어지고 10도 이상의 일교차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평균 10도라는 것은 더 벌어질 때는 15도 이상도 나타나기 때문에 봄철이 연중 기온편차가 가장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또 봄철이 되면 낡은 집의 '축대'나 '옹벽'이 붕괴하는 사고도 이어지고 있잖아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인터뷰]
우리나라 기온은 사계절이 뚜렷이 구분됩니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합니다. 봄이 돼 땅이 녹으면 얼음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이 비게 되면서 지반이 꺼지거나 약화 돼 축대나 옹벽, 절개지의 붕괴가 발생하는데요. 산의 붕괴나 낙석, 공사장의 붕괴 사고 등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봄철 날씨 특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봄철에는 미리 안전점검을 해 주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 집이나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또,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 역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군·구 재난관리부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합니다.

또, 봄철 해빙기에는 시설물뿐 아니라 가스와 전기 안전 점검도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빙기에 얼었던 지반이 녹아 가라앉게 될 경우 땅속에 매설된 전선 보호관이 파손돼 정전사고나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등의 위험이 있고, 지반이 약해질 경우 전신주나 가로등의 지주가 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담장 같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가스, 전기 시설도 꼼꼼하게 점검해야겠네요.

또 봄철 산행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그만큼 산악사고도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봄에 산악사고가 얼마나 많이 늘어나는지, 그리고 안전한 산행 요령은 무엇인지 알려주시죠.

[인터뷰]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산악사고 출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2만 8,318건으로 겨울철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4,988건이지만, 봄철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7,429건으로 약 48% 더 많았습니다. 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합니다. 겨울 동안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은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쉬운 것이죠.

또, 봄철에는 지반이 약하거나 땅이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그늘진 곳이나 낙엽이 쌓여있는 곳을 주의하며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봄철 환절기의 일교차는 평지보다 산이 더 크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확인해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119 산악위치 표지판을 사전에 숙지해두는 게 좋은데요. 119 산악위치 표지판은 긴급연락처나 국가지점번호가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나 조난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평소 이런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고 있는 게 좋겠습니다.

또 이런 봄철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인터뷰]
네, 최근 10년간 (2011~2020년) 간의 산림화재를 보면 봄철에 발생한 화재가 연중 발생한 화재 중 66%를 차지했습니다. 봄철에 산불이 빈발한 원인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이 불어 바싹 마른 나무가 불쏘시개처럼 빠르게 타들어 가기 때문인데요. 따뜻한 날씨로 산을 즐기는 입산자들의 실화나 농사철을 앞두고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에서 기인합니다. 화재는 습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공기 중 수분함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보다는 목재 등의 건조지수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화재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에서는 자연 발생적으로 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효습도 3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를, 실효습도 2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건조경보를 발령합니다.

[앵커]
봄에는 불이 나기도 쉽고, 큰불로 번질 위험도 크다는 점 반드시 기억해야겠네요.

그런가 하면 봄철에 교통사고도 많이 늘어난다고요?

[인터뷰]
급격한 기온변화로 춘곤증이 생기는 봄철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고속도로를 운행할 때는 졸음 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하고요. 또 봄철 도로의 교통사고 위험 요인 중 하나가 포트홀인데요.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국부적인 구멍으로,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겨울철에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이나 소금 등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아스팔트 안으로 스며든 물기는 기온에 따라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을 생성하고, 그 위로 차량이 다니면서 결국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데요. 이로 인해 포트홀을 인지하지 못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자동차 타이어나 휠에 파손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추돌이나 전복사고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 산간도로에서는 절개지나 급경사면의 지반 약화로 떨어진 낙석이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앵커]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안전운전 습관을 잘 지키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해빙기 안전사고 대비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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