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과학의 달인 궁금한S

[날씨학개론] 한반도 강타한 미세먼지와 황사…"호흡기 관리 비상"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날씨는 포근하지만,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봄 첫 황사까지 밀려와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올봄 미세먼지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오르면서 2년 만에 최악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발령됐죠?

[인터뷰]
네, 지난주 목요일 하루 종일 수도권 지역으로는 초미세먼지(PM2.5)가 ㎥당 100㎍을 웃돌았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은 한때 137㎍/㎥, 경기에서는 168㎍/㎥, 충남에서는 142㎍/㎥까지 치솟는 곳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정부는 목요일 아침 6시부터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고,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금요일에는 비가 약간 내리면서 농도가 다소 약해졌지만, 토요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남지역으로는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였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는 서해안 지역으로만 나쁨이었고 수도권으로는 좋아졌는데요.

그러나 일요일에 다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과 충청지역으로 나쁨 상태를 보였고요. 월요일에는 다시 더 나빠지면서 수도권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었습니다.

[앵커]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이 크지 않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공기 질이 나빠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지난주 수요일인 10일에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넘었습니다. 그중 일부가 우리나라로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었는데요. 여기에 우리나라 기압배치가 이동성고기압 형태였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낮 기온이 오르고 바람은 약해지고 대기가 안정되는데요. 우리나라 자체에서 만들어지는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와 같이 합세하면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산업체 가동중단이나 이동 제한 등으로 미세먼지가 관측된 이래 가장 좋은 해였고요. 서울에서도 맑은 하늘을 많이 보았는데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도 산업체 가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서 이렇게 농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요. 최근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3번이나 발령된 만큼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 비상저감조치는 언제 발령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수도권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보면 세 가지가 있는데요. 당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 초과하고 내일 24시간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될 때. 두 번째, 당일 경보권역 중 한 곳 이상이 초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고, 내일 24시간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될 때, 그리고 마지막 조건이 다음날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75㎍/㎥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되는데요. 이 조건들이 하나라도 충족되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앵커]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만이라도 충족이 되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그렇다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어떤 제약이 뒤따르나요?

[인터뷰]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먼저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중지됩니다. 다만 장애인 차량이나 저공해조치 차량 등은 제외됩니다. 두 번째로 미세먼지를 대기로 배출하는 사업장은 가동률이나 조업 시간을 단축하고, 비산먼지가 나오는 건설 공사장은 방진 덮개를 씌우거나 노후 건설기계 사용이 제한됩니다.

취약계층보호로 환경미화원, 녹지작업자 같은 야외 작업자의 미세먼지 노출 저감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평소보다 휴식 시간을 추가로 배정해 주어야 합니다. 또, 야외행사나 야외체육시설 운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민간 야외행사는 조정 권고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등에 대해 휴업이나 휴원을 권고합니다.

[앵커]
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그런 제약들이 있군요. 겨우내 주춤했던 미세먼지가 봄이 되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올봄 미세먼지, 계속 심각할지 아니면 좀 나아질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북극진동도 양의 지수를 보이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바람도 약하게 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장 나빴던 2019년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렇게 보는 것은 2019년 미세먼지 대란 이후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만들어져 이곳에서 단기대책과 중장기대책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했고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로나로 많이 고생하다 보니까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데요. 사실 미세먼지가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만들어낼 만큼 건강에 매우 해로운 물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세먼지만 해도 답답한데, 설상가상으로 황사까지 덮쳤습니다. 국내에 이렇게 짙은 황사가 관측된 건 2016년 이후 5년 만이라고 하는데, 이게 지금 얼마나 심한가요?

[인터뷰]
네, 중국 베이징은 올봄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우리는 매일 새벽 황사의 모든 분진을 측정하는 게 아니고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만을 측정하는 겁니다. 그걸 보니까 미세먼지 농도가 2,500㎍/㎥ 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분진 농도를 측정해보니까 10,000㎍/㎥ 이 넘었더라고요.

한 번 상상을 해보세요. 우리나라가 75㎍/㎥ 이상이면 나쁨이거든요. 150㎍/㎥ 이상이 되면 매우 나쁨이 되는데 10,000㎍/㎥이라면 상상이 안 되죠. 그러니까 온통 누런 하늘에 출근길 차량 정체도 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이 통제되고 항공편 취소도 속출했는데요.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습니다.

14일 몽골고원·고비사막·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16일 새벽과 오전 사이 우리나라로 유입됐는데요. 국립환경과학원은 당초 지난 9일부터 계속된 고농도 미세먼지가 16일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황사가 발생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에서 '매우 나쁨', 강원권, 영남권에선 '나쁨'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황사는 이틀 정도 이어진 뒤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그야말로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는데,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국민 행동 권고 5가지 실천>을 내놓았는데요. 첫 번째,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은 환기를 하기. 이게 오히려 문을 꼭꼭 닫고 있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는 거죠.

두 번째, 공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의 필터 점검하기.

세 번째, 외출 후에는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해서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위생 수칙준수라는 건강 보호의 기본을 따르는 것으로, 특히 호흡기 보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네 번째,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건강 상태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 초미세먼지가 75㎍/㎥ 까지는 가벼운 운동을 해도 무방하지만, 그 이상일 때는 도로변에서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안 됩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35㎍/㎥ 이상에서는 운동하지 말라고 하고요.

제가 지금 말씀드린 건 정상인들입니다. 건강한 정상인들은 75㎍/㎥ 까지는 정상적인 활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넘었죠.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 안 되겠죠. 이 외에도 머플러나 긴 바지를 입고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고요. 외출 후에는 현관 밖에서 옷을 털어줘야 합니다.

[앵커]
네. 코로나19도 그렇고 미세먼지도 그렇고 마스크를 잘 쓰고, 잘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1.  22:00고대 건축물 지금 짓는다면 ...
  2.  23:00다큐S프라임 <201회> (4)
  3.  24:00다큐컬렉션 우주 우주 망원경...
  1.  [종료] 2021년 YTN사이언스 특집 프로...
  2. YTN사이언스 프로그램 모니터요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