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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학개론] 코로나19 영향에도 온실가스 배출 오히려 늘었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매년 전 세계의 기후 현황을 다룬 글로벌 기후 현황 보고서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3배나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오늘 <날씨학개론>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요, 전 세계에서 집중 호우나 대규모 산불 같은 이상기후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는데, 기후변화는 온실가스가 바로 주범이잖아요. 온실가스는 얼마나 많이 증가했나요?

[인터뷰]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 온실가스 수치가 증가하면 기후변화를 초래하는데요. 온실가스 중 가장 일반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이산화탄소입니다. 이산화탄소의 대기 농도는 ppm 단위로 측정하고요.

또 다른 주요한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메탄은 ppb 단위로 측정합니다. 지난 2019년에는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산화탄소는 419.5ppm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의 1.48배 증가했고, 아산화질소는 332.0ppb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23배, 메탄은 1,877ppb로 산업화 이전 수준의 2.6배 증가했습니다. 아직 2020년의 온실가스 증가는 발표하지 않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침체로 이산화탄소가 줄었음에도 일 년 전체로 여러 예비 데이터를 보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온실가스 증가는 기후변화를 심화시키기에 심각하다고 볼 수 있지요.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온실가스가 좀 줄었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했는데 전혀 아니었군요. 그런데 이렇게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이어지겠죠?

[인터뷰]
맞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1850년~1900년)보다 최대 1.2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한 3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2024년까지 한때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20% 이상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2℃로 제한하고자 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한 지 5년이 되는 해로, 아직 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기온 상승으로 가뭄과 홍수가 발생하고 이는 산림생태계를 망가뜨립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조림지는 기온 상승으로 2000년부터 10년간 1,800만 ha의 피해를 봤는데요. 이는 여의도의 약 6만 4,000배의 규모입니다. 또 미국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은 침엽수림을 중심으로 고사한 나무가 산림 대부분을 갈색으로 뒤덮었는데요. 보고서에서는 산림 파괴 누적 효과는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 에이즈 등 미지의 질병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산림이 파괴되고 그 결과로 인류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말씀인데,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면 바다 온도도 상승시키잖아요. 이것도 큰 문제 아닌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은 바다 온도도 서서히 높이고 있습니다. 바다는 이산화탄소의 약 4분의 1을 흡수하는 거대한 스펀지 역할을 하는데요. 이산화탄소는 바닷물과 반응하면 산도가 높아집니다. 산도가 높아지면 단백질의 45%를 공급하는 바다 식량 생산이 줄어들고 바다 생물들이 죽어갑니다. 또 인간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어업과 양식업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콜레라와 식중독을 일으키는 유해 해조류 번식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 박테리아 관련 질병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앵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바다 생태계는 물론이고 우리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또 다른 어떤 악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대개 우리는 해양의 표면 수온을 말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해양 열 함량(OHC)으로 이것은 해양 표면에서 수심 2,000m까지의 열 축적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번 세계기상기구 보고서에서는 모든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해 본 결과 해양 온난화 속도가 최근 20년 동안 모든 깊이에서 강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2000년 이후 해양 열 함량이 급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양 열 함량이 높아지면 태풍이 강해지고 폭풍도 강해지지만, 더 심각한 것은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이런 열팽창과 함께 그린란드, 남극 그리고 전 세계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심각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은 매년 평균 3.29mm 상승해 2020년에는 정점을 찍고 있는데 이것은 열대 태평양의 라니냐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해수면 상승의 원인으로 바닷물에 축적된 온도가 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해빙, 빙하가 녹는 현상도 포함된 건데, 전 세계의 빙하가 그러면 얼마나 녹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우리는 빙하가 남극이나 북극, 그린란드에만 있는 것으로 알지만, 실제 높은 산맥인 히말라야나 로키, 안데스 산맥 등에도 빙하가 많습니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높은 산맥에 집중된 빙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생태계 서비스와 함께 담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특히 육지빙하 중 가장 큰 그린란드 빙하는 계속해서 녹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빙산 분리로 인한 얼음 손실은 40년 위성 기록에서 최고조에 달했는데, 총 152Gt의 얼음이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빙판에서 유실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올해 남극 해빙은 장기 평균에 근접할 정도로 녹았고 북극 빙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녹았으며 올해는 7월과 10월에 얼음이 가장 많이 녹은 달이었다고 합니다. 세계기상기구 보고서는 지구의 온실가스 증가, 기온 상승, 해양 열 함량 증가.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상승 등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세계가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였는데, 그래도 온실가스 배출이 늘었다니, 참 충격적입니다. 지구촌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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