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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S] 혼술과 숙취·비상구 색깔…일상에 숨겨진 과학 원리

[앵커]
과학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궁금한 S' 시간입니다. 과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텐데요. 하지만 소소하지만 생활의 지혜가 되는 과학 원리가 일상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오늘 <궁금한 S>에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겪는 과학 궁금증에 대해 풀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이효종 / 과학유튜버]
우리의 일상은 놀랍고 신기한 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침에 졸음을 쫓아주는 커피 한잔에서도 또 우리가 즐기고 환호하는 곳에서도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를 밝게 빛내주는 곳에서도 수많은 과학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 궁금한 S에서는 시청자들이 남겨주셨던 다양한 과학적 현상에 대해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홈술을 주로 합니다.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우울함에 더 술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는데요. 과음하고 난 다음이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울렁거리는데 도대체 숙취는 왜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숙취엔 정말 해장국이 좋을까요?" 라고 남겨주셨어요. 우리가 숙취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장으로 들어간 술에 함유된 알코올은 혈액 속으로 흡수됩니다. 혈액을 통해 간으로 운반된 알코올은 알코올 탈수효소 (ADH)에 의해 분해돼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바뀌는데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상당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몸 안에 쌓이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기고,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를 일으킵니다.

결국, 우리가 '숙취를 느낀다'라는 것은 체내에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남아있어 지속해서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이고, '술이 깬다'라는 것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되는 것을 의미하죠. 간에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기 위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 (ALDH)를 분비합니다. 이 ALDH가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유일한 해독제죠.

하지만 인체에서 분비되는 ALDH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간에는 소주 2~3잔의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대사시킬 정도의 ALDH만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과음 후 북엇국이나 콩나물국 같은 해장국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해장국에는 각종 미네랄과 아미노산이 함유돼 ALDH의 작용을 촉진해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을 주는데요. 또 소변과 함께 배출된 다량의 전해질을 보충해줘 몸속 세포 안팎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혈중 산성과 알칼리성 농도도 적합하도록 조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거울보다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왜 콧구멍은 두 개인가요? 특히 눈이나 귀처럼 얼굴 양쪽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얼굴 중앙에 나란히 2개나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콧구멍이 두 개인 이유는 바로 2교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두 콧구멍은 3~4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활동하는데요. 한쪽 콧구멍이 일하는 동안 다른 쪽은 휴식을 취합니다. 항상 냄새를 맡아야 하고, 냄새 정보를 뇌로 전달해야 하므로 코점막은 금세 피곤해지죠. 그래서 일정 간격으로 좌우가 번갈아가면서 일하면 한 쪽이 쉴 수 있는데요.

물론 맡은 바 임무가 막중한 만큼 완전히 휴식을 취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감각을 열어놓고 쉬는 것이죠. 한쪽 콧구멍을 막고 바람을 불어보면 바람이 강한 곳과 약한 곳이 구분되는데요.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다시 해보면 좌우가 반대로 나타나는 데 이를 '비주기'라고 합니다. 2개의 비강이 교대로 공기의 흐름을 증가, 감소시키는 현상인데, 주기는 6~8시간 정도로 정상적인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비주기를 거의 느끼기 어렵다고 하네요.

1895년 독일의 내과의사 리차드 카이저가 양쪽 콧구멍이 몇 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막힌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런 비주기 때문에 사람이 더 많은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콧구멍이 하나라면 어떨까요? 인간의 감각은 절반 정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여러 냄새를 구분하기 어렵고, 냄새가 나는 방향도 찾지 못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도 숨 쉬는 것도 힘들 수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보통 비상상황이거나 위급할 때는 붉은색을 주로 사용하는데, 비상구를 나타내는 유도등 색깔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대부분 녹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비상구 유도등 색깔, 녹색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고 남겨주셨는데요.

우리 눈에는 간상체와 추상체라는 시각세포가 존재하는데, 간상체는 빛이 적은 상황에서, 추상체는 빛이 밝은 상황에서 활성화됩니다. 비상구가 필요한 상황은 정전되거나 화재로 인한 연기 등으로 어두운 상황이 더 많은데요. 그런 상황에서는 간상체가 주로 활성화되는데, 간상체는 붉은빛보다 녹색 파장의 빛에 더 잘 반응하기 때문에 비상구가 녹색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비상구 유도등이 붉은색으로 된 곳이 많은데요. 미국은 건물이 넓어 멀리서도 가장 잘 보이는 붉은색을 유도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이런 비상구 유도등은 화재 등으로 정전이 발생했을 때도 빛을 내야 하기 때문에 전기로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자체 발광하도록 만듭니다. 수명도 13년 정도라 형광등보다 5배 이상 오래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 궁금한 S에서는 생활 속에서 숨어있는 과학원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과학은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네요. 그럼 궁금한 S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언제든 유튜브에 사이언스 투데이를 검색해주세요. 이상 궁금한 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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