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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S] 머리 나쁜 사람 '새 머리'와 비교 마세요…의외로 똑똑한 새

[앵커]
과학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궁금한 S> 시간입니다. 흔히 머리가 나쁜 사람을 새 머리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면 새는 의외로 영리하고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새들의 놀라운 지능에 대해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이효종 / 과학유튜버]
흔히 머리가 나쁜 사람을 '새'의 머리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새들은 영리하고 공감 능력도 있다고 합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조 에드가' 교수는 병아리들에게 일부러 강한 바람을 쐈습니다. 병아리들의 깃털이 구겨지자 엄마 닭의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인 안구 온도가 떨어졌는데요. 닭도 감정적으로 공감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 감정과 공감 능력이 있는 닭은 다른 닭을 속이거나 돕기 위해 소통의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닭은 최소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서로 소통을 하는데, 먹이의 위치나 적이 오고 있다는 신호 등을 알릴 수 있죠. 닭을 잡아먹는 포식자를 발견하는 수탉은 경고음을 내는데, 주변에 수탉만 있을 경우엔 경고음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수탉이 라이벌이기 때문에 잡아먹히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기 때문이죠.

또, 수컷 닭은 암컷을 유인할 먹이가 없더라도 먹이를 찾는 것처럼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암컷에게 구애할 때는 근처에 경쟁자가 있으면 들키지 않게 평소보다 훨씬 작게 울죠.

뭔가를 잊어버리거나 자주 깜빡할 때 '까마귀 고기 먹었냐?'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실제로도 까마귀는 기억력이 좋지 않을까요? 까마귀 다섯 마리에게 돌멩이를 넣으면 먹이가 들어있는 상자가 열리는 과정을 훈련 시켰는데요. 까마귀들에게 상자가 열릴 수 있는 돌멩이와 열리지 못하는 다른 도구를 섞어줬는데도 까마귀들은 돌멩이를 선택했습니다. 이 실험에서 볼 수 있었던 까마귀의 진정한 놀라운 모습은 '자기제어 능력'이었습니다. 상자 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얻기 위해 눈앞에 떨어져 있는 적은 양의 먹이를 포기하고 17시간 동안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더 큰 보상을 위한 통제능력과 기억력은 침팬지 같은 유인원에게만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실험을 통해 영장류 동물과 견줄만한 뛰어난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또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미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굴파기 올빼미'가 그러한데요. 굴파기 올빼미는 이름처럼 땅에 굴을 파서 둥지로 사용합니다. 둥지에 말이나 개, 고양이 같은 포유류의 배설물을 가져다 놓는데요. 예전에는 포식자로부터 알이나 새끼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여겼지만, 지난 2004년 미국 플로리라대 더글라스 레비 박사는 굴파기 올빼미가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고 사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동물의 배설물을 둥지 앞에 뿌려놓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죠. 그러니까 쇠똥구리같이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고 사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도구였던 것이죠.

그런가 하면 낚시꾼처럼 미끼를 이용해 사냥하는 새도 있습니다. 바로 검은댕기해오라기인데요. 먹이를 잡기 위해 물 위에 나뭇잎이나 곤충을 미끼로 던져놓고, 물고기가 다가오면 잽싸게 낚아채서 먹습니다. 단순히 물고기를 쫓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에는 물가에 나온 적당한 높이의 나뭇가지 끝에 자리를 잡고 잠복을 시작합니다. 나뭇가지 끝에 자리를 잡고 잠복하는 이유는 물고기가 지닌 시야각과 관련이 깊은데요. 물고기의 눈은 약 270도의 시야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해서 사냥하려면 위태롭게 나뭇가지 위에 매달리거나 바위 위에서 포복해야 하는 것이죠.

심지어 숫자를 셀 수 있고, 숫자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새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입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비둘기를 통해 실험했는데요. 비둘기에게 각 숫자를 의미하는 동그라미, 네모, 삼각형 등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훈련을 시켰고, 비둘기는 그림을 부리로 쪼면서 숫자를 인지해나갔습니다. 1년간 훈련이 진행되자 비둘기들은 숫자를 9까지 인지했는데요. 이 같은 실험방법은 1990년대 원숭이를 통해 이뤄졌으며 숫자를 인지할 수 있는 동물은 지금까지 영장류밖에 없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비둘기가 영장류와 비슷한 인지 능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죠.

오늘 궁금한 S에서는 놀라운 새들의 지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공감 능력은 물론 인지능력까지 뛰어난 새, 이제는 새들이 머리가 나쁘다는 오해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궁금한 S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언제든 유튜브에 사이언스 투데이를 검색해주세요. 이상 궁금한 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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