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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피플] 여성과학기술인의 든든한 버팀목 'WISET'…안혜연 소장

■ 안혜연 /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WISET 소장

[앵커]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의미하는 STEM 분야는 여성의 무덤이라 불립니다. 기술산업 분야에 진입한 여성의 41%가 도중 하차한다는데요. 이공계 여성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요?

오늘 '줌 인 피플'에서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WISET 안혜연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성 연구자 두 명 중 한 명이 임신 사실을 상사한테 말하지 못한다.' 이런 이야기가 최근에 보도되었습니다. 그만큼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젠더 갭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바로 위셋이 그런 일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저희 위셋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름에 맞게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고요. 그 법률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종합지원기관입니다.

저희 미션이 뭐냐면, 학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과학기술 분야, 즉 STEM 분야의 성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미션인데요. 더구나 최근 같이 과학기술이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기술의 중요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점 더 과학기술을 전공한 여성들이 더 많이 배출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또 적재적소에서 실력을 최대한 많이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이 만들어져야 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을 받아서 여성과학기술인의 주기별로 맞춤 지원을 해드리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한테는 과학기술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멘토링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또 미취업 여성이나 경력 단절이 되신 분들한테는 적극적으로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을 하고 현장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들한테는 좀 더 좋은 연구 실적을 낼 수 있게 또는 리더로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런 지원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앵커]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이 여성 IT 리더 양성에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4차산업 분야에서 여성 인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근본적으로 디지털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에서 기반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다 알다시피 AI 적용이 모든 분야에서 될 것이다. 그러면 산업이 어떻게 발전을 하고 인력이 더 필요해 질 거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실제 준비된 인력은 시장에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거든요. 뭐 그게 우리나라만의 문제만이 아니고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실제 빅데이터나 AI, AR, VR 모든 신기술분야에 있어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건 모든 게 예측이 되었다는 분야로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민관에서 미리 협동해서 그 인력을 양성하고 키우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 또 우리나라가 갖는 더 이중적인 어려움이 뭐냐면 실제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빨리 일어나고 있고 게다가 출산율은 더 떨어지고 있어서 생산 가능한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디지털 인력뿐만이 아니라 생산 가능한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디지털 인력은 더욱 부족해지는 것이죠.

그런데 그러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이 뭐냐고 하면 아직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성 경제 참여 인력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또 ICT 분야에서 성공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잠재력 있는 여성 인재들을 디지털 인재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지만 사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경쟁력을 키워 갈 수 있다는 관점에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느 때보다 공급인력이 필요한 시대인데, 현재 과학계에 있는 우리나라 여성 인력의 현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여성 인력들에 노동환경이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선진국들에 비해서 특히 과학 기술계를 보면 마찬가지로 더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에 이제 많이 좋아져서 예를 들면 20대에 처음 일을 시작하는 시기여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후반으로 가서 조사하면 남성들의 유지율은 90% 이상이 되는데, 여성들은 50% 밖에 안된다는 게 문제고요. 여전히 그 문제는 뭐냐면 결혼이나 육아, 출산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 이제 과학 기술계는 어떤 경력 단절이 일어난 후에 다시 경력 복귀를 하기가 굉장히 쉬운 상황이 아닌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대체 인력 서비스, 대체 인력을 위한 학교, 연구소 심지어 기업에도 저희가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지원을 하고 있고요. 또 더 나아가서는 그런 인력 대비를 만들어서 좋은 인력들을 어떻게 하면 잘 매칭을 해서 경력 단절이 되고 나서도 다시 좀 더 어떻게 잘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학기술인 인재를 육성한 것은 이제 교육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의 과학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터뷰]
최근 들어서는 남성이나 여성이 어떤 직업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이 편견이 없어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 아직도 여성과 과학이라는 것에 조금은 편견이 여전히 남아 있고요.

최근 들어서 저는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예를 들면 유아기나 초등학교 여학생들 대상으로 훨씬 더 그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가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과학이 내 것이 아닌 이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해야만 되는 재미있는 분야다' 라는 것을 인지시켜주었으면 좋겠고 모든 대중은 과학이 국, 영, 수 이런 한 과목이 아니라 과학이 어떤 사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론으로 인식되어 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들하고 저희가 많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역에 있는 중고등학교한테 이공계 분야로 나갔을 때 어떤 일을 할 게 있는지 체험 프로그램 같은 것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저희가 좀 더 왜냐하면 이제 4차 산업혁명이 되면서 훨씬 더 새로운 그런 일자리나 일의 형태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찾아가는 교육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요구했을 때 저희가 제공을 해드릴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려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찾아가는 교육 과학기술 분야에서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과학계 여성 리더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위셋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나요?

[인터뷰]
리더 양성을 위해선 보통 과학 기술분야에서 여성 인력 육성을 이야기할 때 파이프라인 모델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유아기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경력 초반, 경력 단절기, 경력성장기, 고경력기 이렇게 나누면서 각각의 시기에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각각의 시기에 다양한 이유로 누수가 일어난다는 거죠. 파이프라인에 사이사이에 연결고리에서 누수가 일어난 것 때문에 그런 모델을 많이 쓰는데 저희도 마찬가지로 그 파이프 모델을 가지고 어디를 더 보충해서 더 보안을 해주어야 할지를 많이 고민하고 있고요.

이번에 저희가 시도한 거 같은 경우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 경력을 만드는 친구들을 위한 취업 멘토링 같은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이 활성화가 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경력 10년 차를 넘어가면서 이제 정말 리더로 성장해야 하는 사람들한테 누군가가 멘토링을 해주는 프로그램은 많이 없어서 사실은 그 시기에 분들도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WOMEN@IT' 라는 행사로 10년 이상 된 IT분야에서 일을 하신 분들을 멘티로 모시고 거기에 임원급으로 이미 포지셔닝을 하고 계신 분들을 멘토로 모셔서 굉장히 적극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을 해봤습니다. 사실 엄청나게 반응들이 좋으셔서 '여기서 버텨내고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프로그램이다'라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지금은 이제 IT분야로 시작했는데BT나 모든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리더 양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앵커]
예 그렇군요. 소장님께서 취임하신 지 이제 반년이 조금 넘으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지금 확장해 나아가시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이 더욱 중점적으로 해 놓을 계획이신지 듣고 싶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하고 싶은 일도 굉장히 많고 필요한 일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크게 한 세 가지로 정리를 해보면, 첫 번째로 사실 지금 10여 년 이상으로 해온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경력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든가 아직은 미약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출산 같은 경우에 대체 인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데 대체 인력 지원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을 기존에 해오던 것도 확장해 나아갈 예정이고요.

두 번째로는 사실은 이제 당사자들을 지원해 주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사회 전체 문화를 바꿔 나아가는 것도 저희가 해 나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궁극적으로 그래서 일반 대중들한테 과학과 여성이 멀리 있는 게 아니고, 거기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좀 더 인지시켜주는 그런 프로그램도 하고 싶은 생각이고, 예를 들면 그래서 각 분야에서 사실은 성공 스토리, 성공 사례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거를 아직 대중들한테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성공사례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저희는 이제 파이프라인으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굉장히 단편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그렇게 단편적인 프로그램만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어떤 플랫폼화를 해서 실제로 우리나라에 어떤 분야에 얼마나 많은 여성 과학인력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고 또 실제 통계나 분석 같은 것도 좀 더 많이 해서 어떤 정책이 더 필요하고 어떤 정책을 펼쳤을 때 더 좋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런 밑바닥을 좀 다져 갈 수 있는 플랫폼을 더 많이 만들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다했을 때 이제 몸통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 과학기술계에서 훨씬 더 많은 성공사례 그리고 국가경쟁력을 조금 더 올리는데 많은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앵커]
앞으로 이 위셋에 여성 과학 기술 지원 활동으로 'STEM 분야가 여성의 무덤이다'라는 말이 꼭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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