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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피플] 예보 외길 40년…통찰력으로 내일의 날씨를 책임진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우리는 기상예보를 통해 폭염이나 태풍 같은 재난에 대비하고 안전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기상예보는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줌 인 피플>에서는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 날씨 뉴스를 하면서 화면으로 봤는데 실제로 보니깐 더 반갑네요.

현재 민간기업에서 예보센터장을 맡고 계시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온대기후에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배웠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인터뷰]
지금 우리나라 날씨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40년째 기상예보를 해 오고 있는데요. 최근 폭염 등의 기온상승과 아열대성 호우 등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의 기후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기후를 보면 제주나 남해안 지방이 아열대 기후입니다. 중부지방은 겨울 기온이 낮아 아열대 기후는 아니지만, 여름 날씨만 보면 전형적인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습니다.

2018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사상 최고기온인 41도를 기록했고, 초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폭염의 평균 발생일수는 31.5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또 기후만 문제가 아니고 짧은 시간에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20년 전보다 2배 이상의 집중도를 보이는데 비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내리면 침수, 범람,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날씨가 폭염이나 비의 집중도를 보면 재난을 불러오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나타나는 것이죠.

[앵커]
정말 40년 이상 우리나라 날씨와 정말 가까이 계셨던 분이라 그런지 변화를 많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요. 센터장님의 하루는 어떠신가요?

[인터뷰]
조금 빨리 시작합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그때 예보팀으로부터 그날의 예보 바탕이 되는 240페이지 분량의 PPT 자료를 받아서 확인하고요. 기상팀이 보내온 자료를 분석합니다. 저희 케이웨더의 7명으로 이뤄진 예보팀은 자료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각자의 판단을 내놓고 토론을 합니다. 그리고 최종 판단은 제 결정으로 이뤄집니다. 수만 가지 자료, 서로 다른 예보관의 주장을 바탕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제가 생산하는 예보는 일주일 내의 예보인 단기예보, 6개월-1년의 장기예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예보, 자연재난 예보 등이 있습니다.

[앵커]
현재 기상예보를 하는 곳이 기상청과 공군 기상단, 그리고 케이웨더 이렇게 세 곳인데요.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기상청은 국민에게 날씨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해줘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일반기상예보가 주 임무입니다.

공군기상단은 공군의 항공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항공기상이 주 임무가 되고 육군이나 해군 작전에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케이웨더는 민간기상회사이기에 일반적인 기상예보를 생산해서 앱이나 웹에서 제공하지만 가장 큰 임무는 날씨를 필요로 하는 기업, 정부, 개인에게 맞는 맞춤 기상 제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국민이 국내 기상청에만 의지하기보다 일본 기상청이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레이더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기상 상태를 파악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뷰]
아무래도 기상청의 예보에 대한 신뢰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는 다양한 정보를 알기 위한 것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기상청에서 근무한 적은 없어요. 그래서 기상청을 편드는 것은 아닌데요. 태풍 같은 경우 많은 국민이 미국이나 일본의 예측이 더 정확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태풍 예보를 하다 보니깐 알아요. 이게 보면 저는 우리나라 국가태풍센터의 예측 정확도가 일본이나 미국에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자국의 피해에 더 민감하기에 예보를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합니다. 방향이 일본 쪽이면 일본은 되게 빨리 예보를 바꿔버려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 그래요. 마지막까지 우리나라 올 가능성을 보는 거에요. 그래서 태풍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더 정확하다고 보고 있고요.

미세먼지 예보는 아직 우리나라 환경부 예보정확도가 낮다 보니 일본예측자료를 보시는데요. 저도 예보에 참고하기 위해 중국이나 일본 자료를 봅니다. 그러나 저는 매일 보니깐 아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와 기준에 차이가 있는데 일반 국민이 차이를 모르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예보정확도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기상 예보 능력이 굉장한 나라입니다.

[앵커]
예보생활을 하시면 질타도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힘드신 일은 없으신지요?

[인터뷰]
상당히 많죠. 저 같은 경우는 공군에서 30년 예보관 생활을 했고 지금 민간에서 하고 있는데요.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해 해석하는 것은 인간의 분야이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이 높아서 부담감이 정말 큽니다.

[앵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기후변화 문제입니다. 미세먼지 얘기도 있고 이 외에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가장 큰 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입니다. 미세먼지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건데요. 어떤 기후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세먼지는 감기에 지나지 않지만, 기후변화는 핵폭탄 정도다.' 사람들은 미세먼지는 난리를 치면서 기후변화에는 무감각하게 생각합니다.

미세먼지 문제도 사실은 기후변화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만들어진 것이거든요. 정말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온상승입니다. 기온상승은 폭염을 부르고 식량 생산에 영향을 주고 전염병 확산을 초래합니다.

또한, 가뭄이나 대형 산불을 부르고, 빙하를 녹여 해수면 상승과 함께 강력한 슈퍼태풍을 만들어내죠. 최근에는 화산과 지진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변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로 인한 영향이기에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한 국가만 동참하면 안 되고 전 세계가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전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사안인 것 같습니다. 지금 40년 넘게 기상예보를 해오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기상예보를 하면서 미리 자연재난을 예측해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줄였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예보관들이 느끼는데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기상예보를 정확히 낸다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더욱 노력해서 정확한 기상예보를 하는 게 앞으로의 바람이고요. 올여름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더 노력을 해서 정확한 예보를 만들고 싶고요. 제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 산업계, 국민도 참여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위원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많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앵커]
정확한 예보는 슈퍼컴퓨터에만 기댈 수 없고 예보관의 분석 능력 또한 중요하잖아요. 지금까지 현장에서 수십 년간 쌓아오신 노하우로 앞으로도 정확한 예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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