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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피플] 에그박사가 들려주는 자연과 곤충이야기

■ 김경윤 / 자연 교육 유튜버

[앵커]
자연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신기한 생물들이 살아가는데요. 이런 다양한 생물을 직접 채집하고 소개하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줌 인 피플> 시간에는 자연 교육 유튜버 에그박사 김경윤 씨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제가 에그박사라고 소개해드렸는데, 이게 운영하고 계신 유튜브 채널 계정 이름이잖아요.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와 유익함을 알려주는 채널이라고 들었는데 소개 좀 해주시죠.

[인터뷰]
에그박사 콘텐츠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예능형 자연 교육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연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자연에서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라 보면 될 것 같아요.

저 혼자 만드는 콘텐츠는 아니고요, 제 중학교 때부터 친 양박사, 웅박사가 있어요. 이렇게 친구 3명이 콘텐츠를 만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튜브 이름이 에그박사인데요. 여기에도 숨은 뜻이 있는데 저희가 기획을 할 때 곤충을 먼저 시작했어요. 그런데 곤충이 알에서 태어나잖아요.

[앵커]
아, 에그에서?

[인터뷰]
네 그래서 에그랑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박사라는 이름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 별명이 얼굴이 동그래서 에그, 알, 계란이라고 불려서 에그박사라고 지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박사님 이신가요?

[인터뷰]
네, 실제로 박사학위는 없고요.

[앵커]
저도 인터뷰한다고 해서 봤는데 영상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구독자가 됐습니다. 이번에 구독자가 18만 명이 넘으셨다고 하던데 축하 드리고요. 저희 YTN 사이언스보다 조금 안 되더라고요. 좀 더 분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키즈 콘텐츠잖아요. 이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양박사라는 친구가 먼저 제안했었는데요. 저희가 시작할 때쯤에 카페나 음식점에서 어린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보고 있는 걸 봤어요. 어떤 걸 보나? 하고 봤더니 게임이나 영상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고 부모님들은 식사를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어릴 때 산이나 계곡에 가서 물고기나 가재, 잠자리나 메뚜기를 잡고 놀았었는데 지금 도심에 사는 친구들은 그런 걸 잘 모르고요. 심지어는 잠자리, 메뚜기를 무서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이라는 친구와 친해질 수 있게끔 하는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변에 흔치 않은 자연 속 생물을 다루다 보면 산이나 들로 온갖 곳을 다니실 텐데, 콘텐츠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인터뷰]
에피소드가 정말 많은데요. 기억에 남는 게 작년 여름에 소똥구리를 찾으러 제주도에 갔었어요. 그때 촬영 당일 폭염주의보가 내렸었는데요.
말똥에 사는 소똥구리를 찾기 위해 오름 전체에 있는 말똥을 다 뒤적였어요. 그래서 촬영 이틀 만에 '애기뿔소똥구리'라는 곤충을 발견해서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이라는 배경으로 콘텐츠를 진행하다 보니 비가 오면 촬영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곤충 먹방을 해야 하는데 곤충들이 잘 안 먹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촬영이 어려워지고 길어지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깁니다.

[앵커]
유튜브에 많은 생물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저희가 만났던 곤충 동물 다 애착이 갑니다. 그중에서 뽑자면 가재 채집편이 있는데요. 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다가 아이들 입장에 서서 자연에 나가서 채집활동을 해보자고 의견이 모여 직접 나가서 채집했었어요. 이 영상이 조회 수도 괜찮았고 많은 분들의 관심도 높았어요.

또, 기억에 남는 곤충으로는 제가 거미를 엄청 무서워하는데요. 거미를 닮은 사슴풍뎅이가 있어요. 처음 촬영할 때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비명 지르고 했는데, 그 뒤로 몇 번 더 콘텐츠를 진행했는데 나중에 친해져서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곤충이랑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하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특이하고 신기한 생물을 만나러 해외까지 가셨다고 들었어요. 저도 영상을 봤는데 인도네시아 밀림에 가서 아주 특별한 생물을 만나고 오셨던데,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저희가 밀림에 갔던 이유는 '코카서스장수풍뎅'이 혹은 '키론장수풍뎅이'라고 불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장수풍뎅이가 있어요. 이 친구는 뿔이 3개가 달려있고요. 청동빛의 거대한 몸집 때문에 워낙 인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살아있는 상태로 볼 수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가서 살아있는 코카서스장수풍뎅이를 정말 많이 보고 왔어요.

[앵커]
정말 크네요?

[인터뷰]
저희가 저걸 봤을 때 책에서나 영화에서 봤던 공룡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또 어떤 생물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인터뷰]
'난초 사마귀'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아니요.

[인터뷰]
난초를 닮은 사마귀가 있어요. 보면 꽃이랑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위장술이 뛰어나요. 조그만 난초 사마귀를 봤을 때 손 위에서 너무 예쁘고 귀여웠는데요.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예쁘게 생겼죠?

[앵커]
정말 예쁘네요.

[인터뷰]
그래서 오랫동안 손에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앵커]
이것도 인도네시아에서 보신 거죠?

[인터뷰]
네, 실제로 본 거죠.

[앵커]
보면 생물이 다 생소한 것 같아요. 자문이나 정보는 어디서 구하시나요?

[인터뷰]
저도 수많은 곤충이나 동물에 대해 다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촬영하기 전날에 공부를 해요. 그리고 저희 팀원 중에 웅박사가 곤충이나 자연과 관련된 응용생물학을 전공했어요. 웅박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진짜 생물을 연구하는 박사님께 물어봅니다.

[앵커]
유튜브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게 오늘도 가지고 나오셨지만, 아크릴로 동물 화석이랑 액침 표본을 만들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만드는지도 궁금하고 이걸 왜 만드는지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곤충들은 사는 기간이 대부분 짧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목적으로 표본을 많이 하는데요. 저희도 재밌고 쉽게 풀어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화석이라는 표현은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모기 호박을 보고 화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곤충을 장식용으로 만들거나 나비 액세서리로 만들 때 사용하는 레진 공예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제작했습니다.

제작은 꽤 간단합니다. 액체 레진(아크릴 수지)이랑 UV 램프만 있으면 되는데요. 일단 틀에 아크릴 수지를 쭉 짜주고요. 곤충을 넣고 굳히면 끝납니다.

[앵커]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붙일 때 램프를 쓰네요.

오늘 가지고 오셨는데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희가 실제로 만들었던 표본이고요. 곤충 화석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건 어떤 곤충이죠?

[인터뷰]
이건 코카서스장수풍뎅이고, 이건 전갈을 이렇게 표본을 해서 화석이라고 재밌게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만져볼 수 있을까요?

진짜 크네요. 손바닥만 해요.

[인터뷰]
너무 커서 튀어나왔어요.

[앵커]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한데요.

유튜브를 진행하면서 보람된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일이 있고 앞으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인터뷰]
일단은 기억에 많이 남는 게 메일이나 댓글로 감사의 표현을 많이 받았어요.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장난감만 만지던 집순이 딸이 있었는데, 저희 영상을 보고 나서 엄마, 아빠 손잡고 밖에 나가서 곤충을 잡자고 한다면서 감사하다는 메일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곤충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친구는 꿈이 에그박사라고 하더라고요. 이럴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어깨가 무거워지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또 앞으로의 계획은요?

[인터뷰]
일단은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을 제작하는 겁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가서 고래상어, 만타가오리, 바다 거북이를 만나보고 영상을 만드는 게 저희 목표이자 계획이기도 합니다.

[앵커]
정말 에그박사 유튜브 계정이 아이들이나 어른들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곤충 외에 어떤 동물을 소개해주실지 저희도 기대하면서 구독하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연 교육 유튜버 에그박사 김경윤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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