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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피플] 치매 예측부터 치료, 돌봄까지…배애님 치매DTC융합연구단장

■ 배애님 /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장

[앵커]
60대 이상 노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은 암이 아닌 바로 '치매'입니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65살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현재 치매를 앓고 있고, 2024년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인데요.

정부에서도 '치매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각종 정책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줌 인 피플> 시간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치매 관련 전문가가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의 배애님 단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앞서 저희가 소개를 각 분야의 치매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이름부터 특이한 데, 치매DTC융합연구단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인터뷰]
네, 말씀하신 대로 한국사회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치매의 진단, 치료와 케어를 위한 큰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또한 자살이나 가족 간의 갈등 등 많은 사회적 문제 일으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학교, 병원, 기업의 치매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몰입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on-site 융합연구사업을 지원하게 되었고, 저희 치매DTC융합연구단은 KIST를 주관기관으로 하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한의학연구원 이렇게 4개 기관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병원, 학교, 기업의 연구자들과 함께 치매의 조기 예측, 치료와 케어 기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 융합 연구단입니다.

[앵커]
현재 정확한 치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치매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연구단에서 개발한 혹은 개발이 진행 중인 조기 진단 관련 기술은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치매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초기 주관적 인지장애로부터 경도 인지장애 점차 중증 고도 치매로 진행하게 되면서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부분 경도 인지장애, 경도 치매 시기에 진단을 받게 되고 진단 이후 평균 9.3년 정도 생존하게 되는데 조기예측 및 진단을 통하여 진단 시기를 앞당겼을 경우 조기 치료 및 케어 등을 통하여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중증 치매로 가는 시기를 늦출 수 있어서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모두 삶의 질을 향상해 줄 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진단 방법은 문진이나 신경 심리검사, 또는 고가의 아밀로이드 PET, MRI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소득 노인층에서도 쉽게 접근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치매 환자의 뇌파, 시선, 자세 등 신경퇴화 기전과 관련된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을 활용한 치매 조기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상현실 시스템을 활용해서 7분짜리 드라마를 보면서 정상인과 경도 인지장애, 치매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조기 예측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앵커]
저희도 보도했던 부분이네요.

치매가 무서운 이유가 치료제가 없어서 그런 건데,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모두 임상시험 단계에서 실패했고요.

연구단에서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는 기존과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뷰]
알츠하이머병의 주요한 원인 물질 중에 아밀로이드베타 플라그와 타우 탱글의 형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성이나 응집억제, 제거 등을 할 수 있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었고, 대부분 임상 3상에서 유의성을 보여주지 못해 개발에 실패했습니다. 실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진행이 많이 된 환자들에게 치료했을 경우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서 정확한 바이오마커의 개발을 통해 조기진단을 해야 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임상 시험을 좀 더 일찍 진행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 연구단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 플라그의 형성보다는 타우 탱글의 형성이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와 상관관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타우 응집 저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기존의 임상 진행 약물대비 효능과 약물성, 안전성이 우수한 후보 물질을 도출해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타우단백질과 같은 신경세포가 아닌 비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치매 치료제도 개발 중이라고 하던데요. 이건 어떤 건가요?

[인터뷰]
네, 방금 말씀드린 타우 응집 억제제 개발과 함께 또 다른 전략으로서는 비신경세포에서 신경전달 물질 효소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연구를 통해서 개발했던 것 중에 기억력 감퇴에 가바의 생성이 중요하다는 논문이 있었는데요. 가바의 과생성을 억제함으로 기억력 감퇴를 줄일 수 있는 기전으로서 마오비 효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하였고 이것으로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비가역적 마오비 저해 작용을 하는 셀레질린과 같은 약물들은 효능이 장기간 지속하지 않은 원인을 규명하여 이를 극복한 가역적 치료제를 개발하여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저희가 보도했던 치매 케어 로봇도 연구단의 성과였잖아요.

치매 돌봄 연구에 로봇 기술을 접목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네, 치매 환자들은 진단, 치료, 케어 등이 필요한데 특히 케어 부분에 있어서 치매 환자들이 대부분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 상황도 있고 정석적으로 안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케어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에서 치매 환자와 상호 인터렉션을 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상황을 보호자에게 알려주고는 시스템이 개발됐고 자체적으로 창업해서 실용화를 빨리 하고자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구단에서 짧은 기간 안에 이렇게 다양한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융합연구가 가능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각각 다른 기관에 소속된 연구원들이 융합연구를 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그동안에 많은 연구과제를 해왔지만, 소규모의 개인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왔고,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나 기초 연구과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융합연구사업은 대규모의 집중투자와 지원을 통해 치매 동물실험실, 실험 장비 등 인프라도 잘 구축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on site 융합연구를 만들었고요. 이런 걸 통해서 다른 분야 연구자들과 계속 같이 만나고 논의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남은 기간, 단장님이 혹은 연구단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터뷰]
아직 치매 치료제가 개발이 되지 않았는데 저희도 성과를 통해서 치료제를 꼭 만들고 싶고 진단, 치료, 케어 분야에 있어서 목표했던 바를 잘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100세 시대에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단장님 목표대로 꼭 이루어질 바랍니다.

지금까지 치매DTC융합연구단 배애님 단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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