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투데이
science 취재파일 바이오 위클리 사이언스 HOT5 사이언스 매거진 별별 이야기 내 몸 보고서 날씨학개론 생각 연구소 과학의 달인 궁금한S

[내몸보고서] 기온 낮고 건조한 겨울…치아 건강도 조심하세요

■ 변수환 / 한림대 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앵커]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나 호흡기 관리에 비상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것만큼 주의가 필요한 것이 바로 치아라고 하는데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겨울철 치아 건강 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변수환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기 시작하는 게 바로 길거리 간식이죠. 제가 붕어빵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붕어빵, 어묵 국물, 호빵 같은 간식들이 먹기에는 좋은데, 겨울철에 치아 건강에 적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얘긴가요?

[인터뷰]
저도 붕어빵이나 어묵 국물, 호떡 같은 길거리 음식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겨울철 길거리 간식은 앙금이나 설탕, 꿀이 다량 함유돼 있어 당도가 많고 접착성이 높아 치아에 쉽게 달라붙습니다. 그럼 충치와 잇몸질환을 유발하기 쉬운데요.

또, 수분 섭취가 줄고 난방 등으로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타액이 입속을 제대로 청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데요. 이는 겨울철 간식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고 당도가 높은 간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음식 섭취 후에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등을 사용해 입속 세균을 감소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겨울철 간식을 먹고 나선 바로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겠네요?

[인터뷰]
이런 음식을 먹은 다음엔 반드시 양치를 통해서 세균 증식을 예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앵커]
또, 겨울철엔 바람이 차잖아요. 그래서 나가면 이가 시리다, 이런 분들이 많아요.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말씀해주신 이런 증상은 시린 이 증상이라고 보통 말하는데요. '이~'발음할 때처럼 입을 양옆으로 길게 열고 '스윽~'소리를 내면서 숨을 빨아들일 때 이가 시리고 아프다면 '시린 이'를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시린 이의 가장 큰 원인은 치아 표면을 외투처럼 감싸고 있는 법랑질의 마모입니다.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외곽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법랑질이 노화되거나 마모되면서 외부의 자극이 치아 안쪽의 신경까지 전달되어 시린 증상이 발생합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충치나 치주염 같은 치과 질환으로 치아 안쪽의 신경 부근까지 질환이 진행돼 시린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치과 치료 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누구나 시린 이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 그 기분이 정말 안 좋잖아요. 그렇다면 이런 시린 이는 어떤 치료가 필요하고, 또 평상시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이러한 시린 이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노화, 치주질환, 충치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 중에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조직인 치은 (잇몸), 잇몸인대, 치조골에서 일어나는 염증 질환입니다. 플라크로 불리는 '치태'와 치태가 쌓여 석회화된 '치석'이 원인인데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하면 치은염,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까지 번지면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내려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럴 때는 치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법랑질이 마모되거나 치과 치료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시린 증상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시리다고 무조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치과 검진을 통해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평상시 시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섭취하는 것을 피한다면 시린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시린 이 전용 치약이 시중에 굉장히 많잖아요. 이게 실제로 좀 효과가 있나요?

[인터뷰]
시중에 시린 이 치약이 여러 종류의 치약으로 많이 나와 있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시린 이의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치아의 마모가 있고요, 그리고 치주질환, 충치가 있는데요. 보통 시중에 나와 있는 이런 시린 이 치약의 경우엔 대부분 치아의 마모에 중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과에 가셔서 충치나 치주질환에 있어서는 이러한 치약의 효과가 좀 떨어질 수 있지만, 노화나 치아 마모에 의한 시린 이의 경우엔 이런 치약이 도움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과에 내원하셔서 진단받으시고, 이런 치약도 추천받으시는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앵커]
그리고 또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 비율도 꽤 있다고요?

[인터뷰]
턱관절이란, 아래턱뼈, 머리뼈 그사이의 턱관절 디스크, 인대, 주의 근육 등을 통칭합니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턱관절 장애'라고 말하는데요. 턱관절 질환을 포함한 대부분 관절 질환은 기온이 낮아질 때 발병률이 높아지고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국내 치과대학 턱관절 장애 클리닉 조사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가을보다 겨울에 크게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2011년 9월~10월 턱관절 환자 수는 802명이었는데, 12~1월에는 1,110명으로 38% 증가했고요. 2012년 9월~10월 환자 수는 852명이었는데, 12월~1월에는 1,079명으로 27% 증가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을 견디는 수준이 낮아지고 근육의 긴장이나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그래서 턱관절 장애가 발병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우리가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턱관절이기 때문에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많이 불편할 것 같거든요. 턱관절 장애 증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개구 제한, 말하거나 음식 먹을 때 통증, 관절 부위에 '딱'이나 '덜거덕'거리는 소음이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음식 섭취와 말하기 등 같은 삶의 필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이게 남 얘기가 아닌 게, 저도 겨울철에 턱관절 장애로 치과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어요. 다행히 증상이 경미해서 약을 먹고 금방 나았는데, 저처럼 약으로는 안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요?

[인터뷰]
저도 턱관절 질환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도 턱관절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서 약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치료 크게 나눠서 약물치료, 턱관절 장치 치료, 물리치료, 관절 주사 치료, 관절 내시경 및 수술 치료로 구성됩니다. 대부분 환자는 약물치료나 턱관절 장치 치료, 물리치료로 증상이 개선되며 이러한 치료로 개선이 안 되는 극히 일부 환자의 경우도 관절 주사 치료인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를 통해 수술적 치료 없이 대부분 치료됩니다. 꼭 아셔야 하는 부분은 관절 질환도 관절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관리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러한 턱관절 질환도 관절 질환이라고 말씀해주셨잖아요. 다른 관절 질환들은 중년 이후에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많이 나타나는 거로 알고 있는데, 특이하게 턱관절 질환은 젊은 층에서 환자가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건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턱관절 질환은 다른 관절 질환과 다르게 젊은 층에서 환자가 많습니다. 20대가 가장 많고, 1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9.9%로 남성 환자 41.1%보다 많았는데요. 턱관절 장애 환자 중 2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10~20대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학업이나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이 질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통증에 민감하고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질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도 있는 만큼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여성분 같은 경우는 이러한 턱관절 질환을 인지하시고 증상이 생기면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을 꼭 추천해드리고요. 그만큼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 여성호르몬까지. 제가 왜 턱이 아팠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네요. 그럼 평소에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턱관절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씀하시는데,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턱에 강한 자극이 가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하고요. 턱을 오래 괴고 있거나 긴장할 때 악무는 습관 등은 삼가야 합니다. 또 스스로 자세나 습관을 바로잡고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근육을 이완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겨울철 턱관절, 그리고 치아 건강 관리법에 대해서 들어봤는데, 사실 자세가 틀어지면 척추나 골반에 영향을 준다,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턱관절까지도 틀어질 수 있다고 하니까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변수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1.  11:00사이언스 스페셜 산림 파노라...
  2.  11:30사이언스 포럼 <204회> (3)
  3.  12:00사이언스 스페셜 <특별기획> ...
  1.  [종료] 2021년 YTN사이언스 특집 프로...
  2. YTN사이언스 프로그램 모니터요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