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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초겨울 '돌연사 주범' 심혈관질환…일교차 큰 환절기에 더욱 위험

■ 최익준 /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 내과 교수

[앵커]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요. 평소에 증상이 없어도 급성으로 발병하면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심혈관질환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돌연사 주범, 심혈관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 내과 최익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찬바람과 함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입니다. 이럴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기온이 심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신체의 중심 체온은 대기 온도와 습도에 의해 조절되며, 주위 대기 온도나 중심 체온의 변화는 우리 몸에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를 통환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고요. 또 신진대사를 통한 열 생산을 증가시키려고 오한이 발생합니다. 이런 급성기 반응들은 주로 교감신경계를 통해 매개되는데요. 그럼 심박 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높아집니다.

또 혈소판이 활성화되고 염증 반응 활성도도 증가하는데요. 실제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3mmHg, 심장이 이완됐을 때 혈압인 '이완기 혈압'이 0.6mmHg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생리적 반응은 결국 심혈관 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데요. 실제 심근경색증은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빈도가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망률 또한 겨울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추운 겨울철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는데요.
이런 심혈관질환이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특히 심혈관질환 가운데 돌연사 위험이 큰 질환을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돌연사의 약 80% 정도가 관상동맥질환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혈관이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죠. 보통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여기에 속하게 됩니다. 심장 근육으로 혈액공급이 부족할 때 심장 근육 내의 전기 생리학적 상태 변화가 나타나고 치명적인 부정맥이 나타나면서 돌연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돌연사를 유발하는 심혈관질환 중에서 대표적으로 협심증을 꼽아주셨는데요. 협심증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협심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안정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찌꺼기로 좁아져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떨어질 때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흉통이 발생하고 5~10분 정도 증상이 지속하다가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흉통이 최근 1개월 이내에 발생하거나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거나 활동뿐만 아니라 안정 시에도 지속적인 흉통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거나 차단되어 흉통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나타나며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자다가도 갑자기 가슴이 조이는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협심증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부 가슴 통증. 즉 흉통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그러면 각각 치료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안정형 협심증이나 불안정형 협심증은 우선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혈관확장제나 항혈전제, 항지질혈증제 등의 약제로 증상을 조절하고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예방합니다.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흉통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좁아진 관상동맥에 금속으로 된 그물망을 삽입하는 관상동맥 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겠습니다. 관상동맥 성형술로 시술이 어렵거나 좁아진 위치나 정도에 따라서는 협착된 부위에 우회로를 연결해 혈류량을 개선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을 확장하는 약물치료만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혈관 질환 중에서 심근경색이 있습니다. 평소 협심증이 있다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상동맥 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여서 좁아지면 협심증이고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이 더욱 진행되다가 콜레스테롤과 혈전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관상동맥을 막게 되는 것이 심근경색증입니다.
협심증이 있던 환자가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한다면 이는 심근경색으로의 진행을 의미하므로, 이럴 때는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협심증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럴 때는 보통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대부분 흉통으로 나타납니다. 보통은 가슴이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증상, 뻐근한 증상, 고춧가루 뿌린 것 같은 쓰린 증상 등으로 표현을 많이 합니다. 30분 이상 지속하는 흉통이 특징입니다. 식은땀이 동반되거나 흉통 당시에 양측 어깨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방사통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호흡곤란, 구토, 속 쓰림, 실신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아주 드물게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앵커]
가슴 조임이 있거나 어깨까지 아픈 방사통 그리고 구토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심근경색에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은 어떤 사람이 있을까요?

[인터뷰]
심근경색증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력, 가족력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이 고령으로 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므로 심근경색증의 위험인자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층에서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 많아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하는 30~40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듣다 보니까 심혈관 질환은 언제든지 돌연사의 위험이 있는 만큼 무엇보다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심혈관질환. 예를 들면 심폐소생술인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응급처치는 집에서 발생했을 경우 가장 먼저 가족이 119에 신고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옆에 있던 가족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요청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양쪽 가슴 한 가운데를 강하게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이 먼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때 이 심폐소생술도 강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강도로 시행해야 하나요?

[인터뷰]
실제로는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줘서 압박해야지 심장이 수축하여 전신으로 피를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겨울철에는 언제든지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심폐소생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혈관질환이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말씀드렸던 위험인자들에 대한 예방이 우선입니다. 평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조절은 물론, 흡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습관 부분에서는 채소나 과일, 통곡물,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나 튀긴 음식보다는 등푸른생선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당분이나 소금, 지방 섭취도 적정 수준으로 줄여야 하는데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몸 안의 중성지방 수치 증가로 이어집니다. 또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앵커]
추가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기온이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따뜻한 집에 있다가 갑자기 밖에 나가게 되는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혹시 고위험군의 사람이 밖으로 나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기온이 낮은 곳에 계속 있는 것도 위험하지만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갑작스러운 기온변화가 더 위험합니다. 기온변화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압이나 맥박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여러 가지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어서 고위험군의 환자는 외출할 때 보온대비를 충분히 하고 외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심혈관질환에 대해서 이것저것 들어보고 마지막으로 예방법에 대해서도 들어봤는데요. 사실 대부분 우리가 잘 아는 상식적인 건강관리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혈관질환이 돌연사의 원인일 수도 있는 만큼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 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 내과 최익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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