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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고서] 가슴 통증 발생 시…'역류성 식도염' 의심!

■ 김재규 /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앵커]
자려고 누웠을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하거나, 신물이 올라온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단순히 여기고 그냥 방치할 경우, 식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음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재규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교수님 저도 역류성 식도염은 한 번 앓아 본 적이 있어요. 마른기침이 계속 나고 신물이 올라와서 한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현대인에게는 고질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역류성 식도염이 정말 흔한 것 같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어떤 질환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죠.

[인터뷰]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느끼게 하는 질환인데요. 우리 몸은 식도와 위 사이에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역류하지 않도록 밸브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습니다. 근데 이 괄약근은 원래 식사를 하게 되면 열리거나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조임근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기능하지 못하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괄약근이 자기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위산이 역류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인터뷰]
쉽게 말하면 그렇게 말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자, 그럼 역류성 식도염이 과거보다 환자 수가 더 증가했다고 하는데, 그 수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수치는 이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가 연구한 바는 없지만, 저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자료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2009년에는 한 256만 8,000여 명 정도에서 2013년에는 351만 9,000여 명으로 증가했고요. 또 최근에 꾸준히 환자가 증가해서 2018년에는 444만 명 정도까지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게 한 7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70% 이상이나요. 이렇게나 증가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렇게 증가한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사실 좀 복잡하기 때문에 하나의 설명으로 힘들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예전과 다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격하게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기름진 음식, 커피 등을 많이 먹게 됐고요.

또 최근에 비만 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또 인구 노령화가 증가하면서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저희가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중노년층에서 하부식도괄약근의 약화하는 그런 현상도 나타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현대 생활에서 음주나 흡연이 증가하고 또 과식하게 되고요. 저희의 이런 나쁜 습관들도 아마 급격하게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말씀하신 내용 중에 저도 해당하는 게 상당 부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럼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면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좀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크게 나눠서 전형적인 증상과 비정형적인 증상으로 나뉠 수 있고요.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저희 가슴 뒤쪽에 뜨겁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런 가슴 쓰라림이 생기게 되고요.

또 추가해서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이 전형적인 증상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목에 이물감이 나타나서 목에 물건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느끼게 되고요. 이런 것들은 식후나 혹은 또 밤늦게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저희가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마른기침의 형태의 만성기침, 또 후두염, 또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고요. 드물게 천식이 없던 사람에게 천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천식이 있는 환자에서는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증상이 이처럼 다양해서 심장이나 폐 질환과 착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역류성 식도염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가슴 쓰림, 산 역류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 저희가 비교적 쉽게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심장질환이나 폐 질환같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그 진단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항상 환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특히 운동과 상관없는 흉부 불편감이나 흉통, 6주 이상 마른기침이 계속되는 환자들은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을 좀 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서 그 특수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겠습니다. 병원을 잘 이용해 주셔야 할 것 같고요. 특히 흉통을 심장질환으로 의심해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있습니다. 이때 이상이 없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상담과 검진을 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역류성 식도염이 이렇게 흔한 질환이다 보니까. 그냥 예사롭다. 예사로운 질병이라고 생각해서 방치하게 된다면 큰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아무리 하찮은 질병이라도 방치하면 안 되는 것이죠.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 점막이 위산에 역류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환자에서는 심한 경우 식도 궤양 나아가서는 좁아지는 협착이 발생해서 음식이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만성으로 진행되면 저희가 식도는 원래 편평상피라는 피부로 이뤄져 있는데요. 원주상피라는 위나 장에서 발생하는 그런 형태의 피부로 대체되는 바렛 식도라는 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바렛 식도의 중요한 것이 식도암을 정상인보다 증가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식도암도 연관해 있을 수 있어서 적극적이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고요. 예방법도 함께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네, 치료는 원칙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약물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라는 약이 있습니다. 대게 4주에서 8주 정도 치료하게 되고요. 되게 반응이 좋아서 작게는 70%, 많게는 90% 정도의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근데 일부에서는 반응이 없을 수가 있고요. 또 약을 끊게 되면 재발률이 높아서 아주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저희가 수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예방은 쉽지는 않지만 말씀드린 대로 악화시키는 그런 음식들을 먼저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말씀드린 술이나 카페인 그리고 또 고지방, 지방식을 삼가고요. 또 탄산음료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외에 비만과 연관이 많을 수 있어서 체중을 감량하고 말씀드린 금연, 금주 등 여러 가지 악화시키는 노인들의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식후에 바로 눕지 않고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있다고 수면에 취하시는 게 좋고요. 증상이 좀 심하시거나 이런 분들은 수면 시에 상체를 한 15도 정도 좀 높여서 머리만 높이는 게 아니고 상체를 높여서 주무시는 게 좋고요. 또 좌측으로 눕는 것이 우측으로 눕는 것보다는 역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수면 시에 우로 누워서 자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좌측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고요. 원칙적으로는 상체를 좀 올려서 주무시는 습관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 앞서 서구화된 식습관이 발병원인이라고 말씀해 주신 만큼 식습관에 비롯해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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